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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이 '저스티스리그'란 기구를 출범했다

누가 배트맨이고, 원더우먼일까.

  • 강병진
  • 입력 2019.09.26 15:01
  • 수정 2019.09.26 15:05
ⓒ뉴스1

‘저스티스리그’는 DC코믹스의 슈퍼히어로들을 한데 엮은 시리즈다. 배트맨, 슈퍼맨, 원더우먼, 아쿠아맨 등이 여기에 속한다.

자유한국당이 이들의 이름을 딴 기구를 출범했다. 지난 9월 17일, 정용기 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이 밝힌 바에 따르면, ”공정(정의)에 대한 청년의 갈구와 국민적 관심이 고조되고 공정 가치 구현을 위한 역사적 책임이 요구되고 있는 상황”에서 ”‘공정으로 하나 되는 대한민국’ 구현을 위해” 만든 기구다. 이날 정 의장은 이날 ”한국당이 반칙과 특권을 누려온 집단으로 국민에게 잘못 인식된 측면이 있다”며 ”저스티스리그 활동으로 한국당이야말로 공정한 경쟁 기회를 보장해주는 정당이라는 것을 국민이 알 수 있도록 활동하는 것이 목표이자 결과

이 기구는 정용기 의장외에 외부인사가 공동위원장을 맡는다. 9월 26일, 출범식에서 임명장을 받은 외부인사는 박선영 전 자유선진당 의원이다. 공정 구현을 위한 기구의 위원장을 맡았지만, 자격 논란이 있을 듯 보인다.

박선영 전 자유선진당 의원 
박선영 전 자유선진당 의원  ⓒ뉴스1

지난 2009년 9월, ‘서울경제’에 따르면 박선영 전 의윈은 남편인 민일영 대법관의 후보자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위장전입’ 사실이 드러난 바 있다. 위장전입은 총 세차례였다. “1985년 사원아파트를 분양받기 위해 서울 마포구 도화동 시댁으로 위장전입”하고, “8년에는 여의도 시범아파트에 거주하면서도 사원아파트로 분양받은 도곡동 아파트로 위장전입” 했으며 ”민 후보자 역시 90년 9월 가족과 함께 도곡동 아파트로 위장전입했다가, 같은 해 10월23일 또다시 근무지인 대구로 주소를 이전했다”는 지적이었다.

이에 대해 당시 민일영 후보자는 ”위장전입 사실을 시인하고 “당시 법을 위반한 것에 대해 이 자리를 빌려서 국민께 죄송하다고 사과 말씀 드린다”고 사과했다.

박 전 의원의 위장전입이 화제였던 건, 청문회가 열리기 한 달전인 2009년 8월, 당시 박선영 의원이 김준규 당시 검찰총장 후보자의 위장전입 문제에 대해 지적한 말 때문이었다.  당시 박선영 의원은 “위장전입 한번 하지 않고 자녀를 키우고 있는 저는 부모 자격이 없는 것인지 자괴감마저 든다”는 논평을 냈다.

9월 26일 출범식에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결과의 평등이 아니라 기회의 평등을 누리고, 노력한 만큼 잘 살 수 있는 사회가 진정한 공정사회”라며 ”정의·공정의 가치를 바로 세우는 일은 이념·정파의 문제일 수 없다.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는 근본과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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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티스 리그 #장유한국당 #박선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