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식 프랜차이즈 ‘국대떡볶이’와 ‘지구당‘의 김상현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과 조국 법무부 장관에 대한 비판을 연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국대떡볶이’의 매출은 상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의 발언이 주목받기 시작한 건 지난 18일부터였다. 김 대표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삭발 기사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시하며 ”황교안 대표님 잘 하셨다. 문재인은 북조선 편”이라는 코멘트를 남겼다.
이후 그는 ‘코링크는조국꺼‘, ‘문재인은공산주의자’라는 해시태그를 같이 올리며 문재인 정부에 대한 비난을 계속했다. 이에 문대통령과 조 장관 지지자들은 국대떡볶이에 대한 ‘불매운동’을 주장했다.
그러나 ‘일간베스트’ 등 극우 커뮤니티에서는 국대떡볶이를 비롯, 김 대표가 운영하는 또 다른 브랜드인 ‘지구당‘에 대한 ‘구매 인증’이 이어져 오히려 매출은 증가했다. 노컷뉴스에 따르면 ‘국대떡볶이’ 가맹점 중에는 논란 이후 40% 넘게 매출이 오른 곳도 있었다.
김 대표도 직접 매출에 대해 언급했다. 김 대표는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 공개 비판 사실이 알려진 후 매출이 떨어진 매장은 없었다”라며 ”전주 대비 평균 11.36%가 올랐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자신의 발언 이후 ‘국대떡볶이’ 일부 가맹점에 ‘불매 운동을 하겠다’는 전화가 오는 경우가 생겼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그는 ”나는 점주들을 보호해야 할 책임이 있기에, 배상 같은 최악의 상황도 염두에 두고 있다”라며 ”옳은 말을 한 것일 뿐인데 이분들이 부당하게 피해를 입지 않도록 더 많이 떡볶이를 사먹어 달라”고 호소했다.
‘일베‘뿐만 아니라, 정치권에서도 ‘국대떡볶이’ 인증이 진행됐다. 지난 8월 추경안 협상 중 ‘음주 브리핑’으로 논란이 됐던 한국당 김재원 의원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대떡볶이 여의도점에서 25인분을 사서 나누어 먹었다”며 ‘인증샷’을 남겼다. 김 대표는 해당 게시물에 ”감사하다”는 댓글을 남겼다.
다만 가맹점주들은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의 한 대학가에서 ‘국대떡볶이’를 운영하는 점주 A씨는 ”가맹점 입장에서는 오너가 논란을 만드니 불안하다”라며 ”나라 걱정하기 전에 가게 걱정이나 좀 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점주 B씨는 ”개업 이후 이렇게 오너리스크를 겪는 것은 처음”이라며 ”조용히 흘러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