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이 미국과 캐나다 정부가 지난해 12월 자신을 불법으로 체포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캐나다는 미국 정부의 요청으로 멍 부회장을 체포했다. 이란에 대한 미국의 거래 제재 위반 혐의다.
외신에 따르면 멍 부회장 측은 지난 23일(현지시각) 캐나다 밴쿠버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대법원에 출두해 이같이 주장하면서 관련 문서의 공개를 요구했다.
이에 캐나다 정부는 멍 부회장 체포 과정에서 캐나다 국경관리청이나 경찰의 부적절한 행동은 없었다고 반박했다.
이날 멍 회장이 전자발찌를 찬 발목을 훤히 드러내며 자택을 나서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멍 부회장은 지난해 조건부 석방된 이후부터 전자발찌를 착용하고 있다. 당시 캐나다 법원은 보석금 1천만 캐나다달러(한화 약 90억4170만원)와 전자 감시 등을 조건으로 멍 부회장에 대한 보석을 허용했다.
멍 부회장은 화웨이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런정페이(任正非)의 딸로, 지난 1993년 화웨이에 입사했다. 현재 이사회 부회장과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