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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과거 이춘재를 잡았다 풀어준 사실을 털어놨다

과학기술의 한계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화성연쇄살인사건이 한창 지난되던 지난 1987년, 경찰이 이춘재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조사했다가 풀어준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서 반기수 화성연쇄살인사건 수사본부장(경기남부청 2부장)이 사건 개요를 설명하고 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서 반기수 화성연쇄살인사건 수사본부장(경기남부청 2부장)이 사건 개요를 설명하고 있다 ⓒ뉴스1

 

25일 경찰의 브리핑에 의하면 이춘재는 지난 6차 사건이 발생한 이후 유력한 용의자로 떠올랐다. 6차 사건은 1987년 5월 9일 화성시 태안읍 진안리의 한 야산에서 박아무개(당시 29살)씨가 성폭행당하고 살해된 채 발견된 사건이다. 당시 경찰은 탐문과 주민 진술, 행적 조사 등을 통해 이씨를 용의자로 지목했고 수사 지휘부에 “유력한 용의자로 보이는 인물이 있다”고 보고까지 했다.

그러나 이씨는 이후 수사 선상에서 제외됐다. 이씨의 족적과 혈액형이 용의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증거와 불일치했기 때문이다. 경찰은 6차 사건 현장에서 확보한 체액 등 증거물도 당시 과학수사 기술로는 이춘재의 DNA와 일치하는지 확인할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실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DNA 분석기술을 처음 도입한 시기는 1991년 8월로, 화성 10차 사건이 발생한 지 4개월이 지난 시점이다.

당시 화성사건 수사팀이었던 한 퇴직 경찰관은 “(화성사건 수사 시) 용의자로 지목돼 수사를 받은 사람이 워낙 많았고, 범인으로 몰려 붙잡혔다 진술을 번복하는 일도 허다 해 여러 사람이 풀려나는 등 곡절이 많았다”며 ”수사에 한계가 있었던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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