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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 현장이 철저하게 통제 중이라는 증거

농가에 사는 가족들까지 이동할 수 없다.

  • 박세회
  • 입력 2019.09.25 16:00
  • 수정 2019.09.25 16:05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퍼지면서 다들 근심이 많다. 특히 일각에서는 농림축산식품부 김현수 장관의 방역 현장 시찰 영상(위 영상 참조)이나 사진들이 올라오자 ”관련자나 기자들이 접근하는 것 역시 위험하지 않나”라는 비판이 있었다. 

이런 근심을 할 만하다. 서울대학교 수의과 수의전염병학 유한상 교수는 25일 허프포스트와의 통화에서 ”아프리카 돼지 열병이 전파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라며 ”직접 접촉과 간접 접촉이 있는데, 감염된 병든 돼지 또는 감염된 식육에 의해 전파되는 것이 직접 접촉이고 병원균이 사람이나 차량, 장비 등을 매개로 묻어 전염되는 게 간접 접촉이다”라고 밝혔다.

문제는 간접 접촉이다. 이 때문에 돼지 열병이 발생한 농가는 차량은 물론 사람까지 통제한다. 농가에 사는 가족들까지 이동할 수 없다. 바꿔 말하면 방역 지역 안팎으로 드나드는 인원을 최소화하는 것이 방역의 대원칙이라는 얘기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25일 ”김현수 장관이 방역 현장을 방문할 때도 최소 인원으로 농가에 접근하지 않은 상태로 점검을 한다”라며 “기자 통제도 철저하게 이뤄지고 있어 사진이 필요한 경우 우리 부가 찍은 사진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유 교수는 ”농림축산부식품부가 방역 초소 안쪽으로는 기자들이 들어가지 못하게 통제하고 초소 안에서는 방역을 거친 정부 인원이 찍어 배포하는 것으로 들었다”라며 ”현재 하고 있는 방식이 바람직하고 앞으로도 같은 원칙이 적용되어야 한다”라고 밝혔다.

허프포스트가 확인한 결과, 김현수 장관이 방역복 차림으로 김포시 통진읍을 찾은 지난 19일의 사진은 모두 농림축산식품부가 제공한 것으로 언론사 기자가 촬영한 것은 없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사람이나 다른 동물은 감염되지 않고 돼지과(Suidae)에 속하는 동물에만 감염된다.

한편 25일 인천 강화군 불은면의 한 양돈 농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 개체 신고가 접수됐다. 앞서 파주시 연다산동, 연천군 백학면, 김포시 통진읍, 파주시 적성면, 인천 강화군 송해면에서 총 5건의 확진 판정이 나왔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서울 이북 북한 접경 인근 지역과 강원도 일대를 중심으로 방역 총력전에 나섰다. 집중 방역과 관리가 이뤄지는 중점관리지역을 경기도와 인천시, 강원도 전체로 확대하고, 24일 정오를 기점으로 48시간 동안 전국에 돼지와 분뇨의 이동중지명령을 내렸다.

박세회 sehoi.park@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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