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위안부 막말 논란' 류석춘은 교양 수업을 평소대로 진행했다

학생들뿐만 아니라 시민단체도 류석춘 교수 파면을 요구했다.

사회학 과목인 ‘발전사회학’ 강의 중 부적절한 발언으로 논란이 된 류석춘 연세대학교 교수의 해당 강의가 중단된 가운데, 류 교수가 다른 교양 강의는 평소처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학생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시민단체도 류 교수의 파면을 요구하고 나섰다.

″억울하다”

ⓒ뉴스1

24일 오후, 류 교수가 진행하는 교양 강의인 ‘대한민국 건국과 발전’은 평소대로 진행됐다. 논란이 된 강의만 중단됐을 뿐, 류 교수가 맡은 다른 수업은 그대로 진행된 것이다. 서울신문에 따르면 류 교수는 수업을 시작하며 ”억울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23일, 연세대 측은 윤리인권위원회가 류 교수의 강좌 운영 적절성 여부를 따지기 위한 조사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연세대 측은 이에 따라 교무처는 류 교수에게 해당 교과목인 ‘발전사회학’ 강의 중단을 통보했다고 전했다.

학생들의 반발

연세대학교 류석춘 사회학과 교수 사무실 앞에 류 교수의 위안부 논란 발언을 규탄하는 메모지가 붙어있다. 
연세대학교 류석춘 사회학과 교수 사무실 앞에 류 교수의 위안부 논란 발언을 규탄하는 메모지가 붙어있다.  ⓒ뉴스1

연세대 총학생회는 류 교수에 대한 파면을 대학 본부에 요구하는 한편, 류 교수에게는 학생들과 위안부 피해자에게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총학생회는 단과대 학생들과 연대를 꾸려 강경 대응을 이어갈 예정이다.

총학뿐만 아니라 일반 학생들의 반발도 거세다. 연세대 곳곳에는 류 교수의 파면을 촉구하는 대자보가 붙었다.

이날 회견에 참석한 연세대 철학과에 재학 중인 강새봄씨(17학번)는 ”학교 편의점에서 (류 교수 규탄) 대자보를 붙이느라 청테이프를 사가서 다 팔렸다고 한다. 학교 3년을 다니며 한마음 한뜻으로 (학생들이) 모이는 것을 처음본다”며 ”등록금 내는 자리에서 답답한 혐오발언을 듣고 싶지 않다. 학교와 학생이 힘을 모아 류 교수를 파면시키고 잘못이 뭔지 똑똑히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9월25일)

시민단체 

ⓒ뉴스1

25일 70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모인 ‘아베규탄시민행동’은 연세대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는 친일 망언 류석춘을 즉각 파면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류 교수는 스스로 교수로서의 자격이 없음을 증명해놓고도 비겁한 변명을 하며 자신의 다른 교양 강의를 계속하겠다는 뻔뻔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연세대 당국에 류석춘을 즉각 파면하고, 더 이상 위안부 피해자들과 학생들에게 상처주는 행위를 중단시킬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지난 19일, 류 교수는 ‘발전사회학’ 수업에서 자신을 ‘친일파’라고 주장하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매춘부`로 표현했으며 이에 문제를 제기한 여학생에게는 `궁금하면 (학생이) 한 번 해보겠느냐`라는 막말을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이후 논란이 되자 류 교수는 ”결코 학생들을 혐오하거나 차별하려는 발언이 아니다. 매춘을 권유하는 발언이라는 지적은 언어도단”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뉴스 #논란 #위안부 #일본군 위안부 #위안부 피해자 #연세대학교 #연세대 #류석춘 #류석춘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