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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등 주요 암호화폐가 하루 새 10% 이상 하락한 이유

이더리움·비트코인SV는 각각 15%, 26% 주저앉았다.

비트코인이 하루 새 10% 이상 하락했다. 대다수 암호화폐도 15% 이상 주저앉았다. 이번 하락세는 일부 ‘고래’(대규모 투자자)의 덤핑물량이 쏟아진 것과 더불어 국제회계기준 해석위원회의 암호화폐 관련 해석이 원인이 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ThaiMyNguyen via Getty Images

25일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8시30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보다 10.41% 하락한 8735달러(약 1043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암호화폐는 평균 15% 이상 폭락했다. ICO업계의 기축통화 역할을 하는 이더리움 시세는 171달러(약 20만원)로 전일보다 15% 하락했다. 시총 10위권 내 암호화폐 중 가장 큰 하락세를 보인 것은 비트코인SV로 전일보다 26% 주저앉은 84달러(약 10만원)다.

암호화폐 시장이 전반적으로 하락장에 접어든 구체적인 배경은 나타나지 않았지만, 일부 업계 관계자들은 일부 고래의 덤핑으로 시장 전체가 흔들리자 투자자들이 매도세를 펼치고 있는 것으로 전망한다. 한국 블록체인 개발업계 한 관계자는 ”거래량을 보면 일부 고래가 비트코인을 대량으로 내다팔며 나타난 하락장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원인도 있다.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 산하 국제회계기준(IFRS) 해석위원회가 ”암호화폐는 화폐나 금융자산이 아니다”라는 결론을 내렸기 때문이라는 것. IFRS 해석위는 지난 23일 암호화폐를 ‘재고자산’ 및 ‘무형자산’으로 취급하기로 한 바 있다.

한편 계속되는 시세 변동으로 인해 정부 차원의 암호화폐 시장기준 마련은 더욱 더뎌질 것으로 관측된다. 정부가 제도권에서 관리하려면 시장이 ‘예측가능성’을 갖출 정도로 안정화가 되어야 하고 정부의 행정력이 미치는 범위내에 있어야 하는데, 현재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은 이를 벗어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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