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2019년 09월 23일 15시 36분 KST | 업데이트됨 2019년 09월 23일 15시 46분 KST

워렌이 처음으로 바이든을 앞질렀다 (아이오와주 여론조사)

워렌의 최근 상승세를 보여주는 또 하나의 지표다.

Elijah Nouvelage / Reuters
Elizabeth Warren, U.S. Senator and Democratic presidential hopeful, speaks at the Polk County Democrats’ Steak Fry in Des Moines, Iowa, U.S. September 21, 2019. REUTERS/Elijah Nouvelage

미국 민주당의 2020년 대선후보 경선 레이스에 주목할 만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엘리자베스 워렌 상원의원(매사추세츠)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처음으로 앞섰다는 아이오와주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되면서다. 

아이오와주 지역언론 디모인레지스터와 CNN, 케이블TV 방송사 미디어컴이 공동으로 실시해 21일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워렌은 22%의 지지율로 20%를 기록한 바이든을 오차범위 내에서 근소하게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버몬트)은 11%로 꽤 뒤처진 3위였다.

아이오와주는 공화당과 민주당의 경선이 처음 시작되는 지역으로, 레이스 판도를 예측하는 풍향계 역할을 해왔던 곳이다. 이번 조사는 민주당 경선에 참여할 의향이 있는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ASSOCIATED PRESS
Democratic presidential candidates former Vice President Joe Biden, left, and Sen. Elizabeth Warren, D-Mass. talk during a break Thursday, Sept. 12, 2019, during a Democratic presidential primary debate hosted by ABC at Texas Southern University in Houston. (AP Photo/David J. Phillip)

 

이번 조사는 워렌의 최근 상승세를 보여주는 또 하나의 지표로 받아들여진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 중 22%는 워렌을 1순위 후보로, 20%는 2순위 후보로 꼽았다. 29%는 지지를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즉, 71%가 어떤 식으로는 워런에 대한 지지를 고려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는 민주당 대선주자들 중 가장 높은 수치다.

반면 바이든을 1순위로 꼽은 응답자는 20%, 2순위로 꼽은 응답자는 10%, 적극적으로 지지를 고려하고 있다는 응답자는 30%였다. 모두 합하면 60%다.

여론조사를 실시한 업체(Selzer & Co)의 대표 J. 앤 셀저는 ”조 바이든 말고 다른 누군가 1위를 차지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건 첫 번째 주요 변화”라고 말했다.

워렌의 지지율은 지난 6월 실시된 같은 조사와 비교해 7%p 상승했다. 지난해 12월 실시된 조사(8%)와 3월 조사(9%)에 이어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온 것이다.

반면 바이든은 지난번 조사에서보다 3%p 하락했다. 특히 바이든은 지난 네 번에 걸친 같은 조사에서 꾸준히 지지율 하락(32%→27%→23%→20%)을 겪었다. 

워렌은 단순 호감도(매우 호감, 대체로 호감)에서도 75%(비호감 17%)로 바이든(호감 66%, 비호감 29%)을 앞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샌더스는 58%(비호감 36%)였다. 

Joshua Lott via Getty Images
IOWA CITY, IA - SEPTEMBER 19: People cheer as they listen to Democratic presidential candidate Sen. Elizabeth Warren (D-MA) speak during a town hall event September 19, 2019 in Iowa City, Iowa. Warren will be one of 18 presidential candidates to speak at the Polk County Steak Fry in Des Moines, Iowa on Saturday. (Photo by Joshua Lott/Getty Images)

CNN은 워렌의 상승세가 샌더스의 기존 지지층을 흡수한 결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2016년 민주당 경선에서 샌더스를 지지했던 이들 중 35%는 워렌으로 돌아섰고, 스스로를 ‘매우 진보적’이라고 생각한다는 응답자의 48%가 워렌을 지지한다고 밝혔다는 것. 또 35세 이하 유권자층에서도 워렌(27%)이 샌더스(22%)를 처음으로 앞섰다고 CNN은 전했다.

다만 내년 2월 경선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까지는 경선 판도가 흔들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응답자의 63%는 지지후보를 바꿀 수 있다고 응답했다. 마음을 정했다는 응답은 20%에 불과했다.

워렌을 1순위 후보로 꼽은 응답자들 중에서도 마음을 정했다는 응답은 12%에 불과한 반면 88%는 지지후보를 바꿀 수 있다고 답했다. 바이든이 1순위 후보라는 응답자들의 경우 마음을 정했다는 응답은 26%, 다른 후보를 지지할 수 있다는 응답은 70%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민주당 아이오와주 경선에 참여할 의향이 있는 602명을 대상으로 9월14일부터 18일까지 실시됐으며, 오차범위는 ±4.0%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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