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배우 케빈 스페이시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며 그를 고소한 마사지 치료사가 재판을 앞두고 돌연 사망했다.
할리우드 리포터 등은 18일(현지시각) 케빈 스페이시의 변호인단이 최근 미국 연방법원에 고소인이 사망했다는 공문을 제출했다고 전했다. 그의 사망으로 재판이 기각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케빈 스페이시를 고소한 마사지 치료사는 개인 상해 소송에서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남성을 가리키는 이름인 ‘존 도’라고만 알려져 있다. 고소인 측 변호인은 “그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가족들에게 엄청난 충격”이라며 “가족들은 장례를 치르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이 변호인은 “직업적 책임감 때문에 케빈 스페이시 변호인단에게 마사지 치료사의 사망 소식을 통보했다”면서 케빈 스페이시 측이 동의 없이 법원에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고 주장했다.
케빈 스페이시는 2016년 10월 말리부 자택에서 이 마사지 치료사에게 치료를 받던 중 성기에 손을 대도록 강요한 혐의로 고소당했다. 2019년 4월 케빈 스페이시 측은 법원에 소송을 기각하거나 원고에게 신원을 밝히라고 요구했으나 거절당했다.
앞서 케빈 스페이시는 10대 소년을 성추행한 혐의로도 송사에 휘말렸으나, 7월 고소인의 증언 거부가 이어져 검찰은 끝내 공소를 취하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