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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9월 20일 16시 21분 KST | 업데이트됨 2019년 09월 20일 18시 04분 KST

검찰은 정경심 교수를 '횡령 공범'으로 보고있다

조만간 소환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검찰이 정경심 교수에 대한 수사망을 좁혀오고 있다. 검찰은 코링크PE 대표 이모씨와 조국 장관의 5촌 조카가 코링크PE의 투자사인 WMF에서 금품을 횡령한 혐의를 쫓고 있으며 정경심 교수가 여기에 공범으로 가담했다고 잠정 결론을 내리고 있다.

조 장관은 지난 6일, 국회 인사청문회 당시 사모펀드 투자에 대해 “제 처(정경심 교수)가 투자를 했지만, 펀드 회사가 어디에 무슨 투자를 했는지 자체는 일절 모르고 있었다”고 답했다. 말 그대로 ‘블라인드 투자’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검찰은 정경심 교수가 사모펀드의 투자내용에 대해 알고 있었을 뿐 아니라 경영에도 일부 관여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조 장관 5촌 조카 조모씨가 횡령한 수십억의 금액 중 일부를 공모해 편취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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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후 경북 영주시 동양대학교 교양학부 정경심 교수연구실이 굳게 닫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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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링크PE의 10억

정경심 교수가 사모펀드 관련해서 움직인 금액은 총 20억가량이다. 이중 10억 5000만원은 사모펀드 코링크PE가 운영하는 펀드 중 하나인 블루코어밸류업 펀드에 투자된 금액이다. 나머지 8억은 개인에게 빌려준 돈이다. 정 교수는 조 장관의 5촌 조카인 조모 씨에게 5억원을 대여해줬다. 검찰은 조카 조씨가 이 돈을 코링크 PE 설립에 사용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다른 돈 3억은 정교수의 동생 정모씨에게 들어갔다. 정모씨는 이 3억원에, 정 교수와 공동 상속받은 부동산을 담보로 대출받은 2억원을 더해 총 5억원으로 코링크PE의 지분을 매입했다.

그런데 이 지분매입 과정도 일반적이진 않다. 정경심의 동생 정모씨는 코링크PE 주식 250주를 액면가보다 200배 비싼 가격에 사들였다. 단순히 지분 매입이 아니라 우회투자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검찰은 정교수 남매와 5촌조카 조씨와의 이면계약서를 확보했다며 ‘단순 투자’했다는 정경심 교수 측의 해명을 부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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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후 경북 영주시 동양대학교 교양학부 정경심 교수연구실이 굳게 닫혀 있다.

 

정경심의 200만원, 833만원. 그리고 10억

검찰이 의심하고 있는 정경심 교수 측의 횡령 혐의는 크게 세 가지다. 첫번째는 WFM으로부터 제공받은 자문료 월 200이다. 정 교수는 2018년 12월부터 올 6월까지 매달 200만원씩 총 1400만원을 받았다. 정교수는 ”더블유에프엠은 원래 영어교재 등 영어교육사업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로, 저는 영문학자로서 회사로부터 어학 사업 관련 자문위원 위촉을 받아 사업 전반을 점검해 주고 자문료로 7개월 동안(2018. 12.~2019. 6.) 월 200만원을 받았을 뿐”이라며 제기된 의혹을 부인했다. 하지만 검찰은 정 교수가 WFM 경영회의에 참석해 연간사업목표를 보고받고 지시하는 등 회사 운영에 어느정도 개입했며 이 돈을 자문료의 성격이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두번째 의혹은 정교수의 동생 정씨가 코링크PE로부터 1년여에 걸쳐 제공 받은 약 1억여원이다. 검찰은 정 씨가 2017년 3월부터 1년동안 코링크PE로부터 월 833만원씩 받았다고 보고 있다. 이 833만원은 1억을 12로 나눈 값이다. 검찰은 이 1억원이 정 교수 측이 코링크 PE에 투자한 10억원의 10%, 즉 미리 약정한 투자수익인 것으로 보고 수사를 이어나가고 있다. 

검찰은 이밖에도 조국 사촌 조씨가 WFM으로부터 십수억원의 자금을 대여금 형태로 횡령했고 이 돈중 약 10억여원이 정경심 교수 쪽으로 흘러간 것으로 보고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조국의 5촌 조카 조모씨는 지난 17일,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 됐다.

검찰이 조국 법무부장관 관련 수사의 칼끝이 조 장관의 배우자인 정경심 교수에게로 향한 가운데 정 교수는 KBS와의 인터뷰에서 ”모든 의혹은 재판과 검찰수사로 밝히겠다”며 직접적인 답변을 피했다. 검찰은 조만간 정경심 교수를 소환해 조사한 뒤 횡령 혐의를 추가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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