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농단으로 총 33년형을 선고받고 구치소에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어깨 통증으로 수술을 받고 입원 중인 가운데 박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 사이에서 수술비 모금운동이 펼쳐졌다.
원칙적으로 국공립 병원의 경우 전직 대통령에 대한 병원비는 국가가 부담한다. 그러나 박근혜의 경우 임기 도중 탄핵을 당했기 때문에 전직 대통령의 예우를 받을 수 없다.
현재 박근혜는 서울성모병원 21층에 있는 57평 규모 VIP 병실에 입원 중이다. 이곳의 입원비는 하루 327만원 가량이다. 수술을 맡은 의료진은 박 전 대통령의 치료기간이 약 3개월정도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3개월간의 입원비에 수술비까지 포함 약 3억원 정도의 병원비가 추산되는 가운데 민경욱 전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사실이라면 모금운동을 벌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박근혜 측은 이같은 제안을 완곡히 거부한 것으로 보인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공동대표는 19일 오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전 대통령의 말씀을 그대로 전달하겠다. 여러분들이 마음 써주신 뜻을 잘 알고 있고 여러분들의 뜻을 마음으로만 받겠다고 말했다”며 ”병원비와 관련한 어떠한 모금도 중단해주시기 바란다”고 이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