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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준이 금리를 0.25%p 내리자 트럼프 대통령은 "배짱 없다"고 비난했다

연준의 금리 인하는 지난 7월 31일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 이인혜
  • 입력 2019.09.19 17:27
  • 수정 2019.10.31 13:21
WASHINGTON, DC - SEPTEMBER 18: Federal Reserve Board Chairman Jerome Powell speaks during a news conference after a Federal Open Market Committee (FOMC) meeting on September 18, 2019 in Washington, DC. (Photo by Chen Mengtong/China News Service/VCG via Getty Images)
WASHINGTON, DC - SEPTEMBER 18: Federal Reserve Board Chairman Jerome Powell speaks during a news conference after a Federal Open Market Committee (FOMC) meeting on September 18, 2019 in Washington, DC. (Photo by Chen Mengtong/China News Service/VCG via Getty Images) ⓒChina News Service via Getty Images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18일(이하 현지시각) 연방기금 금리를 0.25%포인트 내렸다. 연준의 금리 인하는 지난 7월 31일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당시 연준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0년 7개월 만에 금리를 인하한 바 있다.

연준은 전날(17일)부터 이틀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통화정책 기준금리를 2.00~2.25%에서 1.75~2.00%로 인하했다. 이에 대해 연준은 ”가계 지출이 강한 속도로 증가했지만, 기업 투자와 수출이 약화됐다”면서 ”미미한 인플레이션과 경제 전망을 위한 글로벌 전개 상황에 대한 `함의`에 비춰 기준금리를 인하하기로 했다”고 인하 이유를 밝혔다.

연준은 이어 ”경기 전망을 위한 향후 정보의 함의에 대한 관찰을 지속하고, (경기) 확장을 유지하기 위해 적절히 대응할 것”이라고 전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정례회의 후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만약 경제가 하강하면, 더욱더 폭넓은 연속적인 금리 인하가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그것(경기하강)은 우리가 보고 있다거나 예상하는 게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일각에서 거론하는 `마이너스 금리` 가능성도 일축했다. 파월 의장은 ”우리가 마이너스(negative) 금리를 사용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면서 금융위기 당시에도 마이너스 금리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연준은 앞서 금융위기에 직면했던 2008년 12월 기준금리를 0.00~0.25%로 인하하면서 사실상 제로 금리로 떨어뜨린 바 있다. 이후 금융위기가 수습되면서 금리 인상을 이어가다 지난 7월 ‘미-중 무역 마찰 등으로 인한 세계 경제 상황에 불확실성’ 등을 이유로 금리를 인하했다.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하를 꾸준히 주장해왔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불만을 드러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파월과 연준은 다시 실패했다. 배짱도, 감각도, 비전도 없다. 끔찍한 소통자(communicator)다”고 즉각 비판했다.

미국이 금리 인하를 단행하면서 한국은행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내 경기상황과 0%대 저물가를 고려할 때 조만간 한은 역시 금리 인하를 하지 않겠냐는 분석이다. 

뉴시스에 따르면 이주열 한은 총재는 연준의 금리 인하 결정에 대해 ”통화정책 운용에 부담을 덜어주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하면서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어뒀다. 김상훈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이번 금리인하로 한은이 10월 금통위 회의에서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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