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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연쇄살인 사건' 용의자가 저지른 '청주 처제 살인사건'은 어떤 사건이었나

당시 20살이던 처제를 성폭행 뒤 살해, 시신을 유기한 사건이다.

  • 김현유
  • 입력 2019.09.19 12:01
  • 수정 2019.09.19 13:40

장기 미제로 남아 있던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유력 용의자가 ‘청주 처제 살인사건’으로 교도소에 수감 중이던 이춘재(56)로 특정된 가운데, 두 사건 사이에 공통점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청주 처제 살인사건

ⓒ뉴스1

1994년 1월, 이씨는 청주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당시 20세였던 처제 A씨를 성폭행한 뒤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살해·강간·사체유기)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씨는 A씨에게 수면제를 먹인 뒤 성폭행했고, A씨가 깨어나 울자 둔기로 머리를 때리고 목을 졸라 살해한 뒤 아들 유모차에 실어 1km 가량 떨어진 철물점 야적장에 시신을 유기했다.

이후 철물점 주인이 이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고, 체포된 이씨는 ‘집에서 혈흔이 안 나왔다‘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하지만 1심 재판부는 그에게 사형을 선고했고, 이씨는 ‘사실 오인, 양형 부당’을 들며 항소했다.

항소심에서 이씨는 ”수사과정에서 경찰의 고문으로 허위자백을 했다”고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원심과 같이 사형을 선고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피고인의 범행이 사전에 계획된 건지, 우발적인 것인지 면밀히 심리·확정한 다음 양형을 정하는 것이 옳다”며 원심 판결을 파기했다. 결국 이씨에게는 무기징역이 확정됐다.

공통점이 있었나? 

경찰의 용의자 특정 뒤, ‘더쿠’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화성 연쇄살인 사건‘과 ‘청주 처제 살인 사건’ 사이에 공통점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배용주 경기남부청장.
배용주 경기남부청장. ⓒ뉴스1

다만 해당 수사를 진행했던 형사는 ”당시에는 ‘화성 연쇄살인 사건’과 수법이 비슷하다는 말이 돌았던 적은 없다”고 밝혔다. 한국일보에 따르면 당시 청주 서부경찰서 형사계 감식 담당자로 수사에 참여했던 이모 전 형사는 ”시신 유기 장소와 방식이 특이했던 것으로 기억한다”라며 ”당시 화성 연쇄살인범과 수법이 비슷하다는 말이 돌았다는 얘기는 금시초문”이라고 전했다.

한편 19일 배용주 경기남부경찰청장은 수사진행 브리핑에서 “DNA 결과 이후 대상자를 상대로 수사를 진행했지만, 범행을 부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배 청장은 “DNA가 나왔다고 해서 (사건을)종결하기 어렵다. (방대한 수사)자료를 분석해서 충분히 진범을 가려 내겠다”고 덧붙였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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