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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라도”↔“이미 늦었다” 나경원 원내대표의 삭발 여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나경원 원내대표 본인은 삭발에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고 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18일 오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삭발식을 마친 이주영 국회부의장, 심재철 의원과 함께 손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18일 오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삭발식을 마친 이주영 국회부의장, 심재철 의원과 함께 손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스1

자유한국당 인사들이 조국 장관 임명에 반발하며 연이어 삭발을 감행한 가운데 나경원 원내대표의 삭발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늘(18일) 기준으로 삭발투쟁에 나선 사람은 황교안 한국당 대표, 같은당 박인숙·강효상·이주영·심재철 의원,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이언주 무소속 의원, 김숙향 한국당 동작갑당협위원장, 송영선 전 새누리당 의원 등 9명이다. 

삭발 투쟁이 이어지면서 일각에서는 나 원내대표의 삭발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와는 달리 `지금 삭발하기엔 이미 늦었다`는 회의적인 시선도 있다. 

지난 10일 한 한국당 지지자가 나 원내대표에게 삭발을 제안한 것을 시작으로 류여해 전 한국당 최고위원,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나 원내대표의 삭발을 언급했다. 류여해 전 한국당 최고위원은 ”(한국당이) 조국을 공격하고 있을 때 계속해서 검색어에 `나경원 딸` `나경원 사학`이 오르는 등 흠이 많았다”며 ”그럴 경우 차라리 용감하게 사퇴하거나, `내가 있어 조국을 못 막았다. 죄송하다`라며 본인이 삭발하는 결기를 보였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정청래 전 민주당 의원도 황교안 대표의 삭발을 언급하면서 ”그럼 나경원은?”이라고 반문했다. 

이와는 달리 나 원내대표가 삭발을 감행하기엔 이미 시기적으로 늦었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김태현 변호사는 17일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인터뷰에서 ”오히려 지금은 하는 게 더 웃겨진다. 늦었다, 이미”라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이어 ”하려면 가장 극적인 효과가 있을 때 해야 하는데, 지금 하면 이언주 무소속 의원이 먼저 해 따라하는 게 돼 버린다. 또 황 대표가 먼저 해 완전히 밀려서 하는 게 된다”며 ” 지금 나중에 머리 기르는 데 신경만 쓰이고 효과가 없다”고 말했다. 

박지원 대안정치연대 의원은 “황교안 대표 한 분으로 족하다. 그런 일은 이제 정치권에서 하지 말자”면서 나 원내대표의 삭발 자체를 만류했다. 자유한국당 법무특보를 지낸 강연재 변호사는 나 원내대표에게 삭발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투쟁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한편, 나 원내대표 본인도 삭발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나 원내대표는 ”이번 삭발 투쟁은 당 대표님의 삭발 투쟁이라는 점에서 굉장히 의미가 있다”면서 ”제가 투쟁에 주저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투쟁이 갖고 있는 의미를 극대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며 ”그런 점에서 종합적으로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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