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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총리가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 현장에서 강조한 두 가지 원칙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전광석화처럼 신속하고 단호하게 해야합니다."

  • 허완
  • 입력 2019.09.18 14:55
18일 오전 경기 포천시 거점세척 소독시설을 방문한 이낙연 국무총리와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18일 오전 경기 포천시 거점세척 소독시설을 방문한 이낙연 국무총리와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스1

″오늘 아침에 신문을 보니까 (정부가) 전파경로도 모르면서 살처분부터 했다는 보도가 있던데, 맞는 것 같지만 사실은 맞지 않는 비판입니다.”

18일 오전,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 현장을 방문한 이낙연 국무총리가 운을 뗐다. 치사율이 10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진 ASF는 경기도 파주에 이어 연천에도 상륙한 터였다. 

″왜냐하면 전파경로가 어떻게 됐느냐에 관계 없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전광석화처럼 신속하고 단호하게 해야합니다.” 이날 경기도 포천시에 위치한 밀집사육단지와 거점소독시설을 방문한 이 총리가 말했다. 

″전파경로가 어떻든 간에 이미 밝혀진 분명한 사실 두 가지가 있어요. 하나는 파주와 연천까지 바이러스가 이미 침투했다는 사실, 두 번째는 그 전파경로가 어찌됐건 사람, 짐승, 차량 셋 중의 하나에 의해서 전파됐을 거다. 이것 또한 틀림이 없습니다. (...) 이 두 가지 사실은 거의 움직일 수가 없습니다. 그것을 전제로 해서 우리가 해야 할 바를, 거듭 말씀드리지만 전광석화처럼 신속하고 단호하게 해야 합니다.”

이 총리는 경기도 축산산림국장과 포천시 부시장으로부터 경기도의 차단방역상황과 밀집사육단지 방역추진상황에 대해 보고를 받고 빈틈없는 방역조치를 당부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18일 오전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차단 방역 상황 점검차 경기 포천시 돼지 밀집사육단지를 찾아 보고를 듣고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18일 오전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차단 방역 상황 점검차 경기 포천시 돼지 밀집사육단지를 찾아 보고를 듣고 있다. ⓒ뉴스1

 

이 총리는 과거 조류인플루엔자(AI)를 성공적으로 방역한 경험을 거론하며 신속하고도 단호한 살처분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는 기본적으로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AI 바이러스와 비슷한 속성이 있을 거라고 봅니다. 우리의 방역 또한 비슷할 겁니다. 우리가 AI는 유례없이 성공적으로 방역한 경험이 있습니다.” 이 총리가 말했다.

이 총리의 설명은 이어졌다.

“2016년, 17년에 걸치는 그 겨울에 우리는 닭과 오리 3800만마리를 매몰 처분했습니다. 그 1년 뒤, 2017년, 18년에 걸친 그 겨울에는 살처분이 10분의 1로 줄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 2018년 2019년에 걸치는 그해 겨울에는 한 마리도 살처분하지 않았습니다.”

″우리의 어떠한 방식이 그런 성공적인 결과를 가져왔는가를 돌이켜보면 이번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 하는 것이 자명하게 드러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과정을 늘 함께했던 분이 지금 농식품부 장관이십니다. 김현수 장관이 이번 일은 세계에 전례 없이 성공적으로 막으리라고 확신해요. 그렇게 해주시길 바랍니다. 신속. 단호.”

이 총리는 이어 인근 거점소독시설로 이동해 관련 보고를 받고 방역 시설 작동상황을 점검했다. 그러면서 조심스럽게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가봐야 알겠지만, 굉장히 단기에 승부를 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바이러스라는 놈이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내 말 듣고 있는지 모르겠어요.”

이 총리는 현장점검을 마친 뒤 트위터에 현장 사진과 함께 ”최단시일 안에 최소지역으로 막아내겠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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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아프리카돼지열병 #농림축산식품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