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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 남성 까치 때문에 사망' 호주 사람들이 까치를 가장 무서워 하는 이유

까치의 공격이 정말 무섭다

Portrait of wild Australian Magpie bird. CLose up
Portrait of wild Australian Magpie bird. CLose up ⓒKatharina13 via Getty Images

사이클을 타던 76세 호주 남성이 호주 까치의 공격 탓에 목숨을 잃었다.

이 남성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시드니 남부 울런공에 있는 니컬슨 공원에서 자전거를 타던 중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오스트레일리아 까치(magpie, 호주 및 뉴기니섬 등에 서식)의 공격을 피하려고 갑작스레 방향을 틀었다.

CNN에 따르면 펜스에 부딪히며 날아가 바닥으로 내동댕이쳐진 이 남성은 심각한 두부 손상으로 시드니의 성조지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나 이날 저녁께 사망했다.

매년 봄이면 호주는 맥파이의 급습 시즌이 시작된다. 계절이 반대인 호주는 9월부터 10월이 봄이다. CNN은 늦은 겨울인 8월에 번식을 시작한 까치가 새끼를 지키기 위해 이런 급습을 벌인다고 전했다. 실제로 호주 까치는 둥지 주변을 정찰하다가 침입자를 발견하면 빠르게 활강해 부딪히는 습성이 있다. 이 때문에 호주의 사이클리스트들은 바이크 헬멧에 케이블 타이 등을 묶어 까치가 공격하지 못하도록 한다. 아래 사진은 반쯤은 농담이지만, 반쯤은 진심이다. 간혹 호주 현지인들이 봄철에 막대기를 들고 다니는 것도 볼 수 있는데, 이는 공격하는 까치를 쫓기 위해서라고 한다.

오스트레일리아 까치가 급습하는 장면을 찍은 아래 영상을 보면 이 습격이 절대 농담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을 것이다. 특히 까치는 사람을 그다지 무서워하지 않고 도시 지역에서 서식해 9~10월에는 공원이나 길거리에서 까치의 습격으로 머리가 찢기는 일이 종종 발생한다. CNN은 거대한 상어와 초거대 거미 등이 사는 대륙의 사람들이 까치를 가장 무서워한다는 사실이 좀 낯설 수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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