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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 교수가 강의 시간에 늘어놓은 엄청나고 다양한 막말들

해당 강의는 폐강됐고, 교수는 사과문을 발표했다.

전북대학교에서 한 교수가 학생들을 성적으로 비하하고 일본제품 불매운동을 폄하하는 등의 막말을 한 사실이 알려져 학교 측이 조사에 나섰다.

지난 9일, 전북대학교 익명 커뮤니티에는 ”방금 교수에게 협박당함”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게시물 작성자는 A교수가 강의 중에 ”가끔 유흥주점에 가는데 화류계에 여학생들이 많다. 술은 못 줘서 콜라를 줬다”라고 말하는 한편, 성희롱으로 보일 수 있는 발언과 함께 미투 운동을 폄하하는 등 막말을 했다고 전했다.

ⓒ뉴스1

이밖에도 A교수는 일본제품 불매운동을 언급하며 ”왜 하는지 모르겠다. 나는 일본 옷을 몽땅 샀다”고 하거나, 기독교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며 ”다 가짜인데 진짜로 믿는 게 한심하다”고 말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막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게시자는 ”교수가 강의 시간에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게 말이 되냐”며 ”등록금이 아깝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게시물이 올라온 뒤 추가 폭로도 이어졌다. 또 다른 작성자는 ”구체적인 유흥업소 이름을 언급하며 ‘남학생은 웨이터로 일한다. 여학생은 편의점보다 시급이 높으니 일하는 것‘이라며 ‘나쁘게 안 보니까 여기 있는 학생들도 유흥업소에서 만나면 인사해라’는 말도 했다”고 밝혔다.

이 글이 논란이 되자 전북대 측은 학과에 이를 통보했다. 학과는 교수회의를 통해 해당 수업을 폐강했으며, A교수는 사과문을 게시했다.

A교수는 사과문에서 ”내 입장에서만 생각하고 다른 사람들의 관점을 고려하지 않고 수업한 데 대해 사과한다”며 ”차후에는 좀 더 강의 내용 전달에 힘쓰고 사적 이야기를 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전북대 측은 대학 인권센터에서 이 사안을 보다 자세하게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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