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2019년 09월 16일 10시 12분 KST | 업데이트됨 2019년 09월 16일 10시 39분 KST

사우디 석유 시설 드론 공격으로 국제유가가 폭등하고 있다

개장과 함께 4개월 만에 최고치 수준으로 상승했다.

Hamad I Mohammed / Reuters
Smoke is seen following a fire at Aramco facility in the eastern city of Abqaiq, Saudi Arabia, September 14, 2019. REUTERS/Stringer

14일(현지시각) 사우디아라비아 석유 시설에 가해진 공격으로 15일 국제유가가 개장과 동시에 15% 넘게 폭등해 4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공격을 받은 시설은 세계 석유 공급량의 5% 넘는 비중을 차지한다.

브렌트유 선물은 개장과 함께 19% 넘게 뛰어 배럴당 71.95달러를 기록했으며, 미국 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15% 넘게 오르면서 배럴당 63.34달러를 기록했다. 두 지표 모두 지난 5월 이후 최고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필요할 경우 미국 전략비축유(SPR) 방출을 승인했다고 발표한 이후 국제유가는 소폭 내렸다. 

사우디 국영 거대 석유기업 아람코(Aramco)는 자사 시설들에 가해진 공격으로 1일당 570만배럴 규모의 석유 생산에 차질이 빚어졌다고 밝혔다. 사우디는 세계 최대 규모가 될 기업공개(IPO)를 준비하던 중이었다.

아람코 측은 공격 받은 시설들의 생산 재개 일정을 언급하지 않았다. 관련 사안을 잘 아는 한 소식통은 완전 복구는 ”며칠이 아니라 몇 주가” 걸릴 수 있다고 로이터에 말했다.

사우디 정부가 대규모 저장 시설들의 물량을 활용함에 따라 사우디의 석유 수출은 평상시대로 계속될 것이라고 한 소식통이 15일 로이터에 말했다.

″국제유가 상승은 자연스러운 조건반사다. 하지만 향후 방향, 높은 수준으로 (수출량을) 유지할 수 있을지 여부는 공급 중단 사태가 얼마나 지속될 것인지, 국내 (석유 공급량) 축소를 통해 수입 물량을 맞출 수 있을지, 그리고 높은 가격에서의 수요 탄력성과 정부 및 아람코의 정책에 달려있다.” 뉴욕 RBC캐피탈마켓의 에너지 전략 이사 마이클 트랜이 말했다.

″공급 중단 사태가 신속히 정상화 되더라도 세계 석유 생산량의 6%에 가까운 물량이 빠질 수 있다는 위협은 이제 더 이상 가상의 상황이나 블랙스완, 팻테일 리스크가 아니다. 리스크 프리미엄이 돌아왔다.” 

Hamad I Mohammed / Reuters
Smoke is seen following a fire at Aramco facility in the eastern city of Abqaiq, Saudi Arabia, September 14, 2019. REUTERS/STRINGER

 

세계 최대 규모의 석유 처리 시설 등 사우디 석유 산업의 심장부에 위치한 시설들에 가해진 공격은 이란 쪽에서 가해졌으며, 크루즈 미사일이 사용됐을 수 있다고 한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가 말했다.

런던 인터팍스에너지의 수석 연구원 아브히셰크 쿠마는 ”사우디 당국은 불길을 잡았다고 밝혔으나 이건 완전 진화에는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아브카이크와 쿠라이크의 피해 상황은 꽤 심각해보이며, 석유 공급이 정상화 되기까지는 몇 주가 걸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컨설턴트 그룹 에너지애스펙트는 이번 공격으로 사우디가 정유 제품 구매의 큰 손으로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사우디 국영기업 아람코는 액화석유가스(LPG) 수출량을 줄이고 상당 규모의 휘발유, 경유, 연료유를 사들일 가능성이 높다.

미국 휘발유 선물은 11% 상승했고 미국 난방유 선물은 개장과 함께 6.5% 가량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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