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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드론 타격'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에 직격탄이 될 듯하다

산유량의 절반이 감소하게 됐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 기업 아람코에 대한 예멘 후티 반군의 ‘무인기(드론) 공격’으로 원유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국제유가가 배럴당 10달러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가 직격탄을 맞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14일(현지시간) 아브카이크와 쿠라이스 두 곳의 아람코의 석유 시설이 무인기 공격에 의한 화재가 발생, 가동을 중단했다. 이에 따라 사우디의 산유량은 일평균 570만배럴, 즉 산유량의 절반이 감소하게 됐다.

ⓒHamad I Mohammed / Reuters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은 이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후티 반군은 이날 알 마시라TV를 통해 ”아브카이크와 쿠라이스 지역을 10대의 드론으로 공격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공격에 따른 피해 규모와 영향을 판단하기에는 이르지만 국제유가가 최대 두 자릿수 정도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리포오일어소시에이츠의 앤드류 리포 대표는 ”이것은 엄청난 일”이라며 ”최악의 사태를 우려해 오는 15일 저녁 원유시장 개장과 함께 국제유가가 배럴당 5~10달러가량 오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클리어뷰에너지의 케빈 북 리서치 헤드도 ”국제유가는 복구 시간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며 ”복구에는 수주에서 수개월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3주간 공급에 차질이 발생할 경우 배럴당 10달러 상승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지난 13일 0.4% 내린 배럴당 54.85달러에 거래됐다. 브렌트유는 0.2% 하락한 배럴당 60.25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이번 공격으로 한국과 중국, 인도, 대만 등 아시아 국가들이 가장 큰 피해를 볼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리포 대표는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중국, 일본, 인도, 대만 등 아시아 시장에 영향이 가장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들 국가의 지난해 사우디 원유 수입량은 지난해 아람코 수출량의 약 4분의 3을 차지했다. 게다가 다른 지역보다 수요도 더 빠르게 늘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피해도 더 클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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