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2019 대기업 공채, 예년보다 더 어둡다

경력보다 신입이 더 힘들다

대기업 가운데 올해 신규채용 규모를 지난해보다 줄이겠다는 곳이 늘리겠다는 곳의 2배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극심한 취업난이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 동작구 흑석동 중앙대학교 내 취업게시판에 취업 관련 전단이 붙어 있다
극심한 취업난이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 동작구 흑석동 중앙대학교 내 취업게시판에 취업 관련 전단이 붙어 있다 ⓒ극심한 취업난이 이어지는 가운데 19일 오전 서울 동작구 흑석동 중앙대학교 내 취업게시판에 취업 관련 전단이 붙어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가을 정기 채용 기간을 맞아 매출액 상위 500대 대기업을 대상으로 올해 전체 대학졸업 신입사원 및 경력사원 채용계획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보다 줄인다는 기업이 33.6%로 늘인다는 기업 17.5%의 거의 두배에 이르렀다고 15일 밝혔다. 나머지 48.9%는 지난해와 비슷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는 줄인다는 기업이 24.6%으로 늘린다는 기업 23.8%와 비슷했다. 신규채용 중에서 신입사원 채용만 떼어서 살펴보면, 지난해보다 줄인다는 기업이 31.3%로 늘린다는 기업 13.7%의 2.3배에 달했다. 신입사원의 취업난이 경력사원보다 더 심할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이 신규채용을 줄이는 이유로는 ‘국내외 경제 및 업종 경기상황 악화’가 47.7%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은 ‘회사 내부 상황 어려움’ 25%, ‘최저임금 인상 등 인건비 부담 증가’ 15.9%의 순서였다. 반면 신규채용을 늘리는 이유로는 ‘미래 인재확보’가 43.5%로 가장 많고, ‘회사가 속한 업종의 경기상황 개선’ 26.1%, ‘근로시간 단축으로 부족한 인력 증원’ 8.7%, ‘정부의 지원정책으로 회복 기대’ 8.7%가 그 뒤를 이었다.

인턴사원과 관련해서는 기업 중 42%가 채용한다고 응답했고, 58%는 채용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인턴사원 채용기업에 정규직 전환 가능성을 물어본 결과 ‘이미 도입’(81.8%)과 ‘도입 계획’(12.7%)을 포함해 94.5%가 긍정적으로 응답했다.

대졸 신입사원의 경우 수시채용 방식이 63.3%로 공개채용 방식 35.6%의 거의 2배 수준에 달했다. 전반적인 채용방식을 묻는 질문(중복응답 가능)에도 수시채용이 75.6%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공개채용 73.3%, 추천채용 48.9%, 정규직 전환형 인턴채용 44.3%, 채용박람회 32.1%의 순서였다.

전형 과정에서 인공지능(AI) 활용 여부에 대해서는 ‘이미 활용’(11.4%)과 ‘활용할 계획’(10.7%)을 합쳐서 22.1%가 긍정적으로 응답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롯데·에스케이(SK)·씨제이(CJ) 등은 직무적합도, 자기소개서 표절 여부, 필요인재 부합도 등을 구분해내는 데 인공지능을 활용하고 있고, 면접에서도 인공지능 활용기업이 증가하고 있어 기업의 인재상, 직무분석 등에 대한 사전준비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기업 #채용 #대기업 #공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