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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와 민경욱이 '나경원 사퇴'를 두고 페이스북에서 설전을 벌이고 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의 글에서 시작된 설전.

  • 김현유
  • 입력 2019.09.15 11:46
  • 수정 2019.09.15 11:51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와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이 페이스북으로 설전을 벌였다. 이는 홍 전 대표가 나경원 원내대표를 향해 ‘사퇴하라’는 글을 쓴 것에서 시작됐다.

홍준표의 글

2018.3.5.
2018.3.5. ⓒ뉴스1

홍 전 대표는 지난 12일 밤 페이스북을 통해 ”야당 원내대표는 자리에 연연해서는 안 된다. 더이상 참고 볼수가 없어 충고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홍 전 대표는 ”정치 책임은 결과책임”이라며 ”그래서 나는 2011년 12월 나뿐만 아니라 우리 당과 아무런 관련이 없던 최구식 의원의 운전 비서가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를 돕기 위해 한 디도스 파동때 그 책임을 지고 당대표를 사퇴했다”고 말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80%에 남북정상회담 쇼로 (2018년) 지방선거에 졌을 때도 책임을 지고 당대표를 사퇴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나 원내대표에 대해 ”원내대표가 되자마자 5당 회담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길을 열어주어 괴이한 선거제도가 도입될 수 있도록 오늘에 이르게 했다”며 ‘패스트트랙 전략실패‘, ‘조국 임명 청문회’ 등을 언급했다.

민경욱의 반박

ⓒ뉴스1

이튿날인 13일, 민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전쟁 중에 장수를 바꿔서는 안된다”는 글을 게시했다. 민 의원은 ”책임은 조금 더 있다가 물어도 된다. 황교안 대표가 낙마하면 권한대행을 하려고 버틴다는 말에는 나경원 원내대표가 무슨 말을 할지 궁금해진다”며 ”제발 좀 아끼고 합치자.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고 강조했다.

민 의원은 총선과 대선에서의 승리가 절실하다고 주장하며 ”정치 원로들께서는 제발 이 혼란한 정국을 헤쳐나갈 지혜를 나눠주십사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홍준표의 재반박

ⓒ뉴스1

또 하루가 지난 14일, 홍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글을 게시했다. 홍 전 대표는 ”나는 당을 위한 논쟁이라면 비록 그가 친박 핵심·초선이라도 그 논쟁을 받아 준다. 대신 예의는 지켜라”며 ”오버액션 때문에 당 대변인도 물러난 걸 아직도 깨닫지 못했냐”고 전했다.

홍 전 대표는 ”내부 충고를 적이라고 하는 것은 ‘오버’해도 한참 오버한 것”이라며 민 의원의 말을 정면 반박했다. 홍 전 대표는 ”전투에 실패한 장수는 전쟁 중에 참(斬)하기도 한다. 그래서 읍참마속(泣斬馬謖)이라는 고사성어도 있는 것”이라며 ”새로운 전투를 준비하기 위해서 무능한 장수를 바꾸라는 것인데, 그걸 계파적 시각에서 바라보는 것이 잘못된 거다. 참 딱한 사람들”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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