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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리보이가 쇼미더머니의 '인맥힙합' 비판 여론에 화끈하게 불을 질렀다

정말 경솔한 발언이다

기리보이
기리보이 ⓒ뉴스1

불씨가 서서히 타오르는 걸 참지 못한 기리보이가 직접 기름을 끼얹어 버렸다. 기리보이는 지난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인맥 힙합? 애초에 내가 잘한다고 느끼고 좋아서 함께 일하고 크루 하는 사람한테 좋다고 하고 뽑는데 뭐가 잘못이냐”라며 ”그냥 욕하고 싶은 거면 그냥 욕하세요 핑계대지 말고”라고 썼다. 

전날 13일 밤에 방송한 엠넷의 힙합 서바이벌 프로그램 ‘쇼미더머니 8’에서는 기리보이가 함께하는 ‘우주비행‘의 크루인 최엘비와 김승민이 함께 공연을 벌인 바 있다. 기리보이는 이 사진을 캡처해 글과 함께 올렸다. 앞서 기리보이와 함께 우주비행에서 활동 중인 김승민을 두고 ‘인맥힙합’ 논란이 있었다. 

앞선 경연에서 김승민이 패자부활전을 통해 올라왔기 때문이다. 스윙스와 매드클라운이 있는 프로듀서 크루는 패자부활전에서 릴타치와 김승민을 살려냈다. 김승민은 매드클라운이 사장인 뷰티풀 노이즈의 소속으로 알려졌다. 이 소속사 아티스트로는 마미손이 대표적이다. 즉 김승민의 소속사 사장은 매드클라운, 김승민이 활동하는 크루의 캡틴은 기리보이, 김승민의 소속사 동료 아티스트는 마미손이다. 

우주비행 동료인 김승민과 최엘비는 이날 둘 중 하나가 떨어지는 경연임에도 정답게 ‘우주비행‘의 크루들을 언급하며 기리보이의 이름을 연호했다. 참가자가 평가자인 프로듀서와의 관계를 계속해 강조하는 걸 관객이 그리 기분 좋게 볼 리가 없다. 이에 ‘인맥 힙합 그만 해라’라는 비판이 일자 기리보이가 ”애초에 내가 좋아하는 사람 뽑는데 뭐가 잘못이냐”라고 답한 것이다. 애초에 기리보이가 좋아하는 사람하고 앨범을 발표했다거나, 같이 크루를 결성했다고 화낸 사람은 아무도 없다. 

기리보이
기리보이 ⓒ기리보이 인스타그램

힙합 게시판 힙합 LE 등에서는 ”회사 사장이 매드클라운에 크루장이 기리보이, 거기에 1대1 배틀에서 탈락하고 없던 패자부활전 만들어서 부활. 거기에 1대1에서 붙어서 이겼던 에피텐드는 단순히 팀원 수 맞춰야 한다는 이유로 탈락”이라며 ”인맥 소리가 안 나오는 게 이상한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사용자는 ”잘한다고 생각해서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을 레이블이나 크루 입단시키는 건 문제가 되지 않는다”라며 ”쇼미더머니라는 프로그램에서 정해진 룰을 통해 배틀에서 이긴 사람들을 그런 이유로 방출시키면 1차 심사, 2차 심사, 절반 탈락 심사 같은 게 의미가 있나 싶다”라고 비판했다.

지난 8월 말 스윙스가 ‘인맥 힙합 킹‘이라며 자신의 인맥을 자랑한 데 이어 기리보이 마저 ‘내 새끼는 내가 챙긴다’는 식으로 나오니, 그나마 남아 있던 쇼미더머니의 시청률은 더욱 곤두박질칠 것이다. 

박세회 sehoi.park@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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