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2019년 09월 12일 16시 33분 KST | 업데이트됨 2019년 09월 12일 16시 38분 KST

일본의 새 문부과학상이 제국주의 시대 교육 원칙을 옹호했다

문부과학성은 일본의 문화와 과학, 교육 행정을 담당한다

TOSHIFUMI KITAMURA via Getty Images
Newly appointed Japanese Education, Culture, Sports and Science Minister Koichi Hanyuda speaks during a press conference at the prime minister's official residence in Tokyo on September 11, 2019. - Japan's Prime Minister Shinzo Abe on September 11 appointed new foreign and defence ministers and promoted a popular rising political star, in a cabinet reshuffle that fuelled speculation over the prime minister's successor. (Photo by Toshifumi KITAMURA / AFP) (Photo credit should read TOSHIFUMI KITAMURA/AFP/Getty Images)

하기우다 고이치(萩生田光一) 신임 문부과학상이 취임하자마자 제국주의 교육의 핵심으로 금기시돼온 ‘교육칙어’(教育ニ関スル勅語)를 옹호하는 발언을 해 파문이 일고 있다.

NHK와 리테라 등 일본 현지매체에 따르면 하기우다 문부과학상은 취임 직후 기자회견에서 ”교육칙어 자체를 떼놓고 본다면 친구를 중시하는 부분은 현대에도 통용된다”며 ”교육칙어에서 가치를 찾아낼 내용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교육칙어는 헌법과 교육기본법 제정에 따라 효력을 잃었다”고 설명했다.

교육칙어는 1890년 10월31일 메이지 일왕의 명에 의해 발표된 제국주의 시대 교육의 원칙으로, 국민의 충성심과 효도심이 국체의 정화이자 교육의 근원이라고 규정하는 등 제국주의 일본의 사상을 담고 있다.

이에 패전 후인 1948년 일본 의회는 교육칙어가 헌법의 교육이념에 어긋난다며 공식 폐지를 결정했다.

마에카와 기헤이(前川喜平) 전 문부과학성 차관 트위터에 따르면 하기우다 의원회관 사무실에도 교육칙어 대형 족자가 걸려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의 교육행정 수장을 맡게 된 하기우다 문부과학상은 일본군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에 대해 인정하고 사죄한 ‘고노담화’를 무효화해야 한다고 주장한 극우 인사다.

2013년 자민당 총재 특별보좌관 시절에는 일본 교과서에 등장하는 위안부 문제, 난징 대학살 등에 대한 기술 방식을 문제 삼으며 일본을 가해자로 묘사하면 안 된다고 출판사를 압박하기도 했다.

역사수정주의자(우익 사관), 교육칙어 예찬론자로 알려진 인물이 문부과학상에 기용됨에 따라 아베 내각의 역사 왜곡 교육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