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9월 11일, 대규모 개각을 단행했다. 이날 그는 ”새로운 시대의 나라를 만들기 위해 힘차게 추진해 나갈 수 있는 포진을 갖추었다”며 ”내정, 외교 전반에 걸친 도전을 하겠다. 레이와(令和) 시대 새로운 일본을 개척해가는 길목에 있는 것은 자민당 창당 이래 비원인 헌법 개정에 대한 도전” 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일본 내에서 아베 총리의 새로운 내각에 대해 ‘바베큐 내각’이라는 비판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이 말을 쓴 건, 일본의 시사예능인인 푸티 가시마다. 9월 12일, ‘마이니치 신문’ 에 따르면, 푸티 가시마는 새로운 내각에 대해 ‘바베큐 내각’이란 이름을 붙인 이유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과거 어떤 문제로 비판받았는가와 상관없이 자신이 신뢰하는 동료들을 모았다. 반면에 자신과 정치적인 입장이 다른 이시바 시게루(전 자민당 간사장)는 멀리했다. 가족 중용의 최종판인 것 같다. 바베큐 파티도 마음이 맞는 친구들과 하기 때문에 인상이 겹친다.”
푸티 가시마가 특히 ”신경 쓰인다”고 말한 인물은 문부과학상에 임명된 하기우다 고이치다. 그는 아베 신조 총리가 연루된 가케학원 스캔들 당시 문부과학성 인물에게 압력을 행사한 사람으로 지목된 바 있다.
또 실제 하기우다 고이치는 지난 2013년 5월, 아베 신조 총리와 가케 학원의 가케 고타로 이사장과 바베큐를 즐기는 모습의 사진을 자신의 블로그에 공개한 바 있었다. 가케 이사장과 아베 총리는 절친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