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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가 '조개젓 섭취 중지'를 권고했다

생조개는 최대한 익혀먹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2018년 신고건수가 2,437건이었던 A형 간염이 올해 9월엔 14,214건으로 늘었다. 인구 10만명당 발생률은 4.70에서 27.4명으로 6배 가까이 증가했다. 질병관리본부가 올해 A형 간염 환자의 급증 원인에 대한 심층역학조사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조개젓 때문이었다. 질본은 안전성이 확인될 때까지 조개젓 섭취를 중지하라고 권고했다. 생조개는 최대한 익혀먹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가 A형 간염 집단발생 26건에 대해 조사를 시행한 결과 80.7%에 해당하는 21건에서 조개젓 섭취가 확인됐다. 또 수거가 가능한 조개젓 18건 가운데 11건에서 A형간염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됐다. 조개젓을 섭취한 환자군과 섭취하지 않은 대조군을 비교한 결과, 조개젓을 섭취한 환자군의 A형 간염 발병률이 8배 가량 높았다. 

‘식당 조개젓을 섭취한 뒤 잠복기를 거쳐 발병했다’는 것도 질본이 조개젓을 A형 간염의 주범으로 꼽은 이유다. A형 간염 바이러스는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섭취함으로써 전염되며, 감염될 경우 30일 정도의 잠복기 후에  피로감이나 메스꺼움, 구토, 식욕부진, 발열, 우측 상복부의 통증 등 1차적인 전신증상이 나타난다. 2차 증상은 그 후 일주일 이내에 나타난다. 검은색의 소변(콜라색 소변), 탈색된 대변 등의 증상과 전신이 가려운 증상이다.

A형 간염 바이러스 유전자가 나온 10개 제품은 모두 폐기됐다. 총 3만7100kg 중 이미 소진된 3만1800kg를 제외하고 남은 5300kg에 대해서다. 식약처는 조개젓 안전 관리를 위해 9월 중 유통된 조개젓 제품(224개사 332개)에 대한 전수조사를 시행한다. 조사 과정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된 제품은 회수·폐기 등의 조치를 내릴 계획이다.

전문가들이 제시한 A형 간염 예방수칙은 다음과 같다.

안전성 확인 시까지 조개젓 섭취 중단

조개류 익혀 먹기

비누로 30초 이상 손 씻기

채소·과일은 깨끗이 씻어 껍질 벗겨 먹기

A형 간염 예방접종(고위험군 등 대상) 

 A형 간염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질본 감염병포탈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식약처 식품안전나라 홈페이지에서는 오염된 조개젓 제품 정보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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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 #A형 간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