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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이 나경원 아들의 고교시절 수학 성적을 '인증'했다

나경원 원내대표의 아들이 ‘논문 저자 등재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아들 김모씨가 ‘논문 저자 등재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수학 과목 전교 1등이 맞다”고 밝혔다.

10일 이 최고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 원내대표 아들의 학창시절을 백분토론 앞두고 탐색했는데, 이 친구는 진짜 세인트폴 고등학교 수학 전교 1등”이라는 글을 남겼다.

ⓒ뉴스1

이 최고위원이 글과 함께 첨부한 사진에는 ‘The John Hargate Medal(존 하게이트 메달)’ 수상자로 김씨가 선정됐다고 나와 있다. 존 하게이트 메달은 김씨가 졸업한 세인트폴 고등학교에서 수학 성적이 가장 좋은 학생에게 부여되는 상이다.

이와 함께 이 최고위원은 ”조국 후보자 딸 한영외고 1% 설은 가짜뉴스였다”라며 ”김씨는 졸업시에 수학 최우수자에게 주는 우수상을 받았다. 중국어도 최우등”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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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wet ⓒ이준석 페이스북

이 최고위원이 이같은 글을 올린 건 김씨에게 불거진 ‘논문 특혜 의혹’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앞서 나 원내대표의 아들 김모씨는 고등학생이던 지난 2015년 미국에서 열린 학술회의 때 발표된 의공학 포스터에 제1저자로 이름을 올린 사실이 알려지며 특혜 의혹이 불거졌다.

이 가운데 해당 포스터에 교신저자로 참여한 서울대학교 의대 윤형진 교수는 CBS 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김모 학생이 미국 뉴햄프셔에서 개최되는 과학경진대회에 참여하고 싶은데, 이를 위한 연구를 도와줄 수 있느냐는 연락을 나 원내대표로부터 받았다”고 말해 논란은 더욱 커졌다.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보수와 진보 무엇이 문제인가?' 토론회에서 악수 중인 이준석 최고위원과 나경원 원내대표.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보수와 진보 무엇이 문제인가?' 토론회에서 악수 중인 이준석 최고위원과 나경원 원내대표. ⓒ뉴스1

다만 윤 교수는 ”비교적 간단한 실험연구였고, 실제 학생은 스스로 수집과 분석 등을 수행했다”며 그 결과 과학경진대회에 출품해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EMBC에 포스터 발표까지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나 원내대표도 의혹이 나온 직후 입장을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당시 7월~8월에 실험하고 이후 과학경시대회 나가고 포스터 작성까지 일련의 과정을 모두 저희 아이가 직접 실험하고 작업한 것”이라며 ”미국 고등학교를 최우수 성적으로 졸업했는데 이러한 실력과 상관 없이 명예를 훼손하는 것에 대해 안타깝다”고 전했다.

또 ”이와 관련해 허위사실을 보도하거나 아이의 실력과 상관 없이 대학을 간 것처럼 한다면 법적조치를 하겠다”고도 밝혔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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