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2019년 09월 11일 10시 26분 KST | 업데이트됨 2019년 09월 11일 11시 05분 KST

존 볼턴 경질에 대한 폼페이오의 반응에 웃음이 터졌다 (영상)

미국 외교안보 정책을 이끄는 두 사람의 '파워 게임'에서 볼턴이 밀려났다는 해석이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슈퍼 매파’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전격 경질한 뒤인 10일(현지시각) 오후 1시30분,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이 백악관 브리핑룸에 모습을 드러냈다.

백악관이 이날 오전 11시에 공지한 내용에 따르면, 이 테러 관련 브리핑 자리에는 원래 볼턴 보좌관도 참석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정오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으로 그의 경질을 발표했다. 볼턴은 그렇게 1년6개월만에 백악관을 떠났고, 브리핑은 볼턴 없이 예정대로 진행됐다.

″볼턴이 이 자리에 오기로 되어있었는데요.” 한 백악관 출입기자가 폼페이오와 므누신에게 물었다. ”그럼 두 분도 오늘 벌어진 일, 그가 더 이상 정부에 남지 않게 된다는 걸 전혀 모르셨나요? 오늘 처음 들으셨어요?”

″전혀 놀라지 않았습니다.” 폼페이오가 감출 수 없는 미소를 띠며 짧게 답했고, 옆에 서있던 므누신과 브리핑룸에 모인 기자들은 웃음을 터뜨렸다. 미국의 외교안보 정책을 이끄는 두 축인 두 사람 사이에 벌어졌던 ‘파워 게임’의 역사를 모두가 알고 있기에 나온 한 장면이다. 이건 말하자면 승자의 미소였다.

볼턴은 꽤나 극단적이긴 해도 어쨌거나 자신의 매파적 시각과 원칙을 견지해 왔던 인물이다. 반면 하원의원에서 CIA 국장으로, 국무장관으로 승승장구해 온 폼페이오는 매파 성향이라는 점에서 볼턴과 비슷하지만 트럼프의 의중을 잘 이해하고 따르는 인물이다. 국무장관(the Secretary of State)이 아니라 ‘트럼프 장관(Secretary of Trump)’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다. 

ASSOCIATED PRESS
El secretario de Estado Mike Pompeo y el secretario del Tesoro Steve Mnuchin ríen durante una conferencia de prensa en la Casa Blanca, Washington, el martes 10 de septiembre de 2019. (AP Foto/Alex Brandon)
Mark Wilson via Getty Images
WASHINGTON, DC - SEPTEMBER 10: U.S. Secretary of State Mike Pompeo (L) and Treasury Secretary Steven Mnuchin brief reporters in the James Brady briefing room at the White House on September 10, 2019 in Washington, DC. Earlier today, President Trump announced that he has fired John Bolton, the third national security advisor of his administration, over major policy disagreements, according to published reports. (Photo by Mark Wilson/Getty Images)

 

″대통령에게는 자신이 원하는 스탭을 둘 권리가 있습니다. 이 직책(국가안보보좌관)은 미국 대통령과 직접적으로 일하는 자리이며, 대통령은 자신이 신뢰하고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 그의 노력과 판단력이 미국 외교정책을 시행하는 데 있어서 도움이 될 사람을 둬야 할 겁니다.” 폼페이오가 말했다.

몇 달째 사석에서는 볼턴과 대화도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폼페이오는 견해차가 있었음을 굳이 부인하지 않았다. 

″우리 모두는 (대통령에게) 각자 솔직한 의견을 내고, 볼턴 보좌관과 제가 생각을 달리한 적이 많았던 건 분명합니다. 하지만 그건 제가 소통하는 다른 많은 사람들과도 마찬가지입니다.” 폼페이오가 말했다. ”많은 분들이 오랫동안 이 얘기를 해오셨던 걸로 아는데, 물론 우리가 (정책을) 어떻게 시행할 것인지에 대해 볼턴 보좌관과 제가 다른 시각을 가졌던 때가 있었습니다.”   

한편 볼턴은 경질 소식이 발표된 뒤 올린 짧은 트윗에서 자신이 스스로 물러났다고 주장했다. ”나는 어젯밤 사임 의사를 전달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내일 얘기하자’고 했다.”

그는 워싱턴포스트(WP) 로버트 코스타 기자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분명히 하자면, 나는 사임한 것이고 어젯밤에 그런 뜻을 밝혔다.”

″곧 내 입장을 밝힐 거다. 하지만 내 사임에 대한 팩트는 방금 말한대로다. 내 유일한 걱정은 미국 국가안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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