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2019년 09월 10일 16시 50분 KST

황교안 대표가 대학가를 찾았고 낯선 반응에 직면했다

그가 원했던 건 이런 반응이 아니었을 것이다

한겨레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신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살리자! 대한민국 문재인 정권 순회 규탄대회’에서 발언하기 위해 단상에 오르며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을 규탄하는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10일 첫 ‘순회 규탄’ 장소로 서울 신촌 대학가를 찾아 긴급 의원총회를 여는 등 ‘청년층 민심잡기’에 나섰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신촌 현대백화점 앞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조국 장관 임명을 언급하며 “말도 안 되는 편법, 불법을 우리는 방관할 수 없다”면서 “우리 청년들의 가슴을 후벼 파는 일이다. 국민을 생각하지 않는 정부, 우리가 인정할 수 있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황 대표는 “이대로 그대로 있을 수 없다. 반드시 조국 장관을 물러나게 해야 한다”며 “우리가 힘을 합쳐서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자. 조국을 내려오게 하고, 정의가 세워지게 하자. 공정한 나라가 되게 하자”고 강조했다.

한겨레
서울 신촌 대학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순회 규탄 집회에 모인 시민들이 ’조국 OUT, 문 NO’가 적힌 깃발 등을 들고 있다.

한국당 지도부는 10일부터 11일에 걸쳐 서울 신촌·왕십리·고속터미널 등 수도권 거점 지역을 단시간에 걸쳐 이동하며 문재인 정권을 규탄하는 집회를 연다. 첫 시작을 대학가로 정하고, 청년층을 향한 메시지를 던졌지만 정작 이날 한국당의 집회에 호응하는 대학생들을 찾기는 어려웠다.

주변으로 모여든 사람들 대부분은 중장년층 이상이었다. 등굣길 우연히 집회를 보게 됐다는 연세대 3학년 이아무개(23)씨는 “조국 장관 딸을 보면서 박탈감을 느끼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한국당 의원들도 의혹에서 떳떳하지 못하면서 공정을 말한다는 점에서 전혀 공감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대학생인 최아무개(26)씨도 “주변에 대학생들은 없고, 노인들만 모인 것을 보면 왜 청년들이 공감을 못 하는지 알 수 있지 않냐”며 “저렇게 와서 ‘공정’과 ’정의’를 외칠 만큼 떳떳한지 스스로 돌아봐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