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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탄핵 vs 문재인 지지' 조국을 둘러싼 실검 전쟁을 시기별로 정리했다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직후 포털에서는 '문재인 탄핵', '문재인 지지'가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다

  • 이인혜
  • 입력 2019.09.10 14:55
  • 수정 2019.09.10 14:57
조국 장관 
조국 장관  ⓒ뉴스1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직후 네이버와 다음 포털에서 ‘문재인 탄핵‘과 ‘문재인 지지‘가 각각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는 등 ‘실검(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전쟁’이 한창이다. 

네이버
네이버 ⓒ네이버

실검 전쟁은 지난달 27일 시작했다. 이날 검찰이 조국 장관 의혹 수사 목적으로 압수수색을 단행하자 당시 조 장관 후보자의 임명에 찬성하는 이들은 ‘조국 힘내세요‘를, 반대하는 이들은 ‘조국 사퇴하세요’라는 문구를 실시간 검색어에 올렸다.

실검 전쟁에는 조 장관 지지자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가짜뉴스아웃‘, ‘정치검찰아웃’ 등 언론 및 검찰에 비판적인 문구에 이어, 청문회가 무산되자 ‘보고싶다 청문회‘, ‘법대로임명’ 등의 문구가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다.

‘나경원자녀의혹’이라는 문구가 한차례 등장하기도 했다. 자유한국당이 조 장관 딸 관련 의혹을 공격하자 조 장관 지지자들이 반대로 나경원 원내대표 딸 관련 의혹을 언급하며 맞선 것으로 보인다.

조국 장관 
조국 장관  ⓒ뉴스1

조 장관의 기자간담회 개최 후에는 ‘한국기자질문수준‘, ‘근조한국언론’ 등 언론을 비판하는 문구가 검색어에 올랐다. 조 장관에게 반복적인 질문을 던진 일부 기자들을 비판한 여론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조 장관의 인사청문회가 열린 지난 6일에는 ‘김진태포렌식유출’이 실시간 검색어에 등장했다. 이날 청문회에서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포렌식을 통해 저 파일(딸이 작성한 논문)이 서울대 법대 소속 PC에서 지급된 프로그램으로 작성됐다는 게 나왔다”고 주장했다. 이에 여당 의원들이 포렌식 자료를 검찰에서 입수한 것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하면서 해당 문구가 검색어에 한차례 등장했었다.

조 장관 관련 문구가 실시간 검색어에 연이어 등장하자, 한국당 의원들은 지난 5일 네이버 본사를 항의 방문하기도 했다. 당시 나경원 원내대표와 한국당 의원들은 네이버의 실검 순위 개입 의혹을 제기하면서 실검 폐지 등의 제도 개선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지난 5일 오후 경기도 성남 네이버 본사를 방문해 실시간 검색어 조작 의혹과 관련해 항의를 하기 위해 회의실로 향하고 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지난 5일 오후 경기도 성남 네이버 본사를 방문해 실시간 검색어 조작 의혹과 관련해 항의를 하기 위해 회의실로 향하고 있다 ⓒ뉴스1

이에 네이버 관계자는 ”조 후보자 관련 실시간 검색어 전쟁이 며칠째 이어졌지만 인위적인 매크로 사용은 없었다”며 ”실시간 검색어 순위 집계에서 매크로와 같은 불순한 의도의 움직임을 걸러내고 있다”고 아시아경제에 설명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검색 포털들의 검색어 순위 관련 논란이 많지만 그렇다고 정치권이 항의 방문하는 것은 정보 제공 서비스에 압력을 가하는 모양새라 좋지 않은 사례가 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네이버는 실시간급상승검색어 노출 제외 기준에 ‘시사·사회성 집단행동(특정 사이트에서 순위 올리기를 시도한 검색어)‘를 명시했었으나, 한국인터넷정책자율기구(KISO)의 권고에 따라 지난 2014년 3월 해당 조항을 삭제한 바 있다. KISO는 당시 “순위 올리기를 시도한 검색어라는 노출 제외 기준을 기계적으로 적용하면 여론 환기 등 목적을 띤 ‘운동(movement)’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입장을 밝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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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조국 #네이버 #실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