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부안에서 태풍 ‘링링’의 피해를 복구하던 소방관이 추락 사고로 숨졌다.
9일 소방청에 따르면 전북 부안소방서 소속 권태원(52) 지방소방위는 8일 오전 9시58분쯤 부안군 행안면의 한 주택 옆 저장창고에서 쓰러진 나무를 제거하다가 지붕이 붕괴하면서 추락했다.
머리를 심하게 다친 권 소방위는 원광대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숨진 권 지방소방위는 1967년생으로 1992년 임용돼 27년간 소방공무원으로 일했다.
소방청은 순직 소방공무원으로 예우해 장례식 등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국립묘지 안장, 훈장 및 1계급 특진 추서, 위험직무순직 신청, 국가유공자 지정 등이 추진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권 소방위의 한 동료는 ”화마와 맞서 싸우고 사고 현장에 누구보다 빨리 달려가는 소방관이었다”며 ”이렇게 허무하게 유명을 달리하다니 안타깝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