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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m 이상 취재진 피해다니던 동양대 진상조사단장의 유일한 답변

"(조사와 관련해) 한계에 봉착했다"며 자리를 피했다.

ⓒ뉴스1

9일 오후 3시 40분 경. 이미 40분이 지난 시각이었다. 동양대는 조국 법무부 장관의 딸이 받은 표창장 의혹과 관련해 조사결과를 이날 오후 3시에 발표하겠다고 밝혔었다.

하지만 조사 결과는 없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권관성 진상조사단장은 ”일부 서류들은 검찰에 이관됐고 당시 근무한 교직원도 퇴직한 상태여서 사실적·물리적 한계에 봉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권 단장은 ”순차적으로 자료 발굴과 관계인 면담을 통해 제기된 사실관계들을 규명할 계획”이라며 ”향후 조사 과정에서 새로운 사실이 밝혀지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권 단장은 ”검찰에서 수사 중인 사안이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은 설명해 드릴 수 없는 점을 양해해달라”며 자리를 피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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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창장 위조 여부 조사 결과 등 핵심 의혹에 대한 취재진들의 질문이 쏟아졌지만, 권 단장은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심지어 ”왜 질의응답 시간을 갖지 않느냐”는 기본적인 질문에도 답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취재진이 “질문에 답해 달라”고 여러 차례 강하게 요구했지만, 권 단장은 대학본부 건물 밖으로 500m 이상 취재진을 피해 다니며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취재진은 “지금까지 어떤 점들을 조사했느냐” “앞으로 어떤 의혹들에 대한 진상 조사를 할 것이냐” “왜 질의응답 시간을 갖지 않느냐”는 등 여러 질문을 쏟아냈다. “정경심 교수는 언제 출근하느냐”는 기본적 질문에도 답하지 않았다. “아무것도 조사하지 않은 것이냐”는 질문에 취재진을 피하면서 “예”라고 답한 것이 유일한 답변이었다. - 9월 9일, 중앙일보

앞서 동양대 측은 학교 측은 지난 4일 교수 3명과 행정직원 2명 등 5명으로 조사단을 꾸린 뒤 자체적으로 조사를 벌였다. 조사단은 표창장에 총장 직인이 찍히게 된 경위 등 허위 발급 여부를 집중적으로 살펴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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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의혹 #동양대 #정경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