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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9월 09일 14시 24분 KST

김지은씨가 '안희정 유죄 확정'에 대해 밝힌 입장 (전문)

"이 사건은 '업무상 위력에 의한' 폭력의 문제를 세상에 알렸다" - 여성단체

뉴스1

피해자 김지은씨가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유죄 확정에 곧바로 입장을 밝혔다.

김씨는 9일 오전 안희정 성폭력 사건 공동대책위원회에 전달한 입장을 통해 ”마땅한 결과를 받아들이기까지 얼마나 오랜 시간을 아파하며 지냈는지 모른다”고 밝혔다.

김씨는 “2차 가해로 거리에 나뒹구는 온갖 거짓들을 정리하고, 평범한 노동자의 삶으로 정말 돌아가고 싶다”며 ”앞으로 세상 곳곳에서 숨죽여 살고 있는 성폭력 피해자분들의 곁에 서겠다”고 말했다. 아래는 전문.

세상에 안희정의 범죄사실을 알리고 554일이 지난 오늘, 법의 최종 판결을 받았습니다. 마땅한 결과를 받아들이기까지 얼마나 오랜 시간을 아파하며 지냈는지 모릅니다. 진실이 권력과 거짓에 의해 묻혀 버리는 일이 또 다시 일어날까 너무나도 무서웠습니다.

하지만 수많은 증거와 사실관계를 꼼꼼히 파악해주신 재판부의 공명하고 정의로운 판단을 통해 진실이 제자리를 찾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올바른 판결을 내려주신 재판부께 감사드립니다.

고통스러운 순간순간마다 함께해주신 변호사님들, 활동가 선생님들, 그리고 여러 압력과 어려운 속에서도 진실을 증언해주신 증인들께 깊은 존경의 마음을 전합니다.

이제는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2차 가해로 거리에 나뒹구는 온갖 거짓들을 정리하고, 평범한 노동자의 삶으로 정말 돌아가고 싶습니다. 제발 이제는 거짓의 비난에서 저를 놓아주십시오.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앞으로 세상 곳곳에서 숨죽여 살고 있는 성폭력 피해자분들의 곁에 서겠습니다. 그분들의 용기에 함께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뉴스1
취재진 뿌리치는 안희정 측 변호사 

공대위 역시 곧바로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판결을 계기로 업무상 위력에 의한 직장 내 괴롭힘과 성폭력이 지금 당장 끝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사건은 ‘업무상 위력에 의한’ 폭력의 문제를 세상에 알렸다”며 ”적대적 환경을 무릅쓰고 비정규직 여성 노동자가 막강한 권한을 가진 사용자를 상대로 법과 정의에 기대어 싸워 이길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고 평했다.

한편, 안 전 지사 변호인은 이날 선고 뒤 취재진이 ‘안 전 지사와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 등등을 물었으나 ”유감스럽다”고만 말한 뒤 자리를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