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2019년 09월 09일 11시 02분 KST

조너선 아이브와 마크 뉴슨이 디자인한 다이아몬드 반지에는 특별한 점이 있다

조너선 아이브는 애플 디자인의 역사다.

courtesy of diamond foundry
조너선 아이브

디자인의 살아 있는 역사 조너선 아이브가 애플을 떠날 예정이라는 뉴스가 연이어 보도되는 와중에 조너선 아이브와 마크 뉴슨이 디자인한 다이아몬드 반지의 사진과 영상이 공개됐다. 베젤 없이 다이아몬드로만 만들어진 이 반지의 아름다움은 2D로는 다 표현하기 힘들어 보인다.

조너선 아이브와 마크 뉴슨은 지난 2018년 12월 소더비의 HIV 환자를 위한 자선 경매 ‘레드 프로젝트‘에 참여해 베젤이 전혀 없이 다이아몬드로만 만든 반지의 디자인을 내놓은 바 있다. 반지의 이름은 괄호를 포함해 ‘(RED) Ring’이다. 당시 이들이 디자인으로만 공개한 반지는 25만6250달러(약 3억600만원)에 낙찰됐다. 

다만, 하나의 다이아몬드로 밴드 부분까지 깎아 만드는 형태인 만큼 낙찰자의 손가락에 맞게 맞춤 제작할 수밖에 없었다. 한번 만든 후에는 사이즈를 조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아이브와 뉴슨의 디자인대로 다이아몬드를 깎아 만든 회사는 미국의 랩 다이아몬드(lab-grown diamond) 제조사 ‘다이아몬드 파운드리’다. 랩 다이아몬드란 실험실에서 합성한 다이아몬드를 말한다. 이번에 공개된 영상과 시진은 이 회사가 만든 실물이다. 

‘랩 다이아몬드’란 천연 다이아몬드가 생성되는 지하 150km의 높은 온도와 압력을 시뮬레이션해 만들어 낸 인공 다이아몬드를 말한다. 이 하나의 반지를 만들기 위해 제작팀은 45캐럿의 인공 다이아몬드를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조너선 아이브와 마크 뉴슨이 2018년 경매에 내놓을 때의 랜더링 디자인을 얼마나 구현할 수 있는지도 관심거리였다.

다이아몬드는 패싯(facet·절단한 보석의 편평한 연마면)이 많을수록 만들기가 까다로운데, 이 다이아몬드 반지는 대략 2000~3000개의 패싯을 갖도록 디자인되었기 때문이다. 소더비가 ‘하나의 반지에 이렇게 패싯이 많은 경우는 지금까지 없었다‘라고 할 정도다. 제조사인 다이아몬드 파운드리 측은 ”이 크기의 순 다이아몬드 반지를 이 정도의 퀄리티로 만들려면 천연 다이아몬드로는 불가능하다”라며 ”‘(레드) 링’ 프로젝트에 들어간 장인 정신은 다이아몬드 업계에 기념비로 남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아래는 지난 2018년 12월 소더비에 공개된 ‘(레드) 링’의 이미지다. 영상을 통해 보면 더욱 놀랍다.(영상 바로가기)

박세회 sehoi.park@huffpost.kr

소더비 홈페이지 캡처
레드 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