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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9월 07일 14시 17분 KST

어마어마한 강풍만 불고 비는 예상보다 안 내린 이유

기상청과 전문가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Earth Nullschool

7일 제13호 태풍 링링(Lingling)으로 전국에 태풍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강한 바람은 일지만 강수량은 적은 특성이 나타나고 있다. 이유가 뭘까?

바람은 세지만 비가 오지 않는 현상에 대해 기상청은 △빠른 이동속도로 강수 입자를 만들기가 어렵고 △주변에 차고 건조한 영역 많이 사라졌다 등을 원인으로 들었다.

기상청 관계자는 ”습하고 뜨거운 태풍이 차고 건조한 영역과 맞물려야 강수가 생성되는데 빠르게 북진하다 보니까 차고 건조한 영역이 많이 밀려서 사라진 상황”이라며 ”이동속도가 빨라서 수증기를 공급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도 적었다”고 분석했다.

또 링링은 기존 태풍들이 동쪽으로 꺾어 북진하는 데 반해 동쪽으로 꺾지 않고 그대로 북진하는 점도 특징으로 지적됐다. 이에 서해안에서 육지로 진입하지 않아 비가 적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최우석 서울기술연구원 수석연구원은 ”대개 태풍은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북상한다”며 ”일본을 덮고 있는 북태평양고기압의 세력이 강해 태풍이 북동쪽으로 전향하지 못하고 서해상으로 그대로 북진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그로 인해 태풍 전면부의 주요 비구름대가 한반도로 유입되지 않아 예상보다 강우량이 적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태풍은 비보다 바람을 조심해야 한다”며 시설물 관리에 각별히 유의하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