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2019년 09월 06일 14시 24분 KST

"MS오피스를 왜 마이크로소프트에서 구입했냐"던 이은재가 조국 청문회에서 던진 질문

"사퇴하세요"를 능가하는 말이 나오진 않았다...

자유한국당 이은재 의원은 지난 2016년 10월,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 당시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이 ‘학교 업무용 소프트웨어 일괄 구입에 관한 횡령’을 했다며 ”왜 MS오피스를 공개 입찰 없이 마이크로소프트와 계약해 구입했냐”고 물어 일약 스타가 됐다. ”이건 MS밖에 없는 프로그램”이라는 조 교육감의 대답에 ”사퇴하세요”라고 소리를 질러, 두고두고 회자되는 유행어까지 만든 건 덤이었다.

이후 ‘컴맹 논란’이 일자 이 의원은 ”사실 저는 미국에서 83년부터 컴퓨터 썼다”고 해명에 나섰다.

뉴스1
"사퇴하세요!!!!"

미국에서 83년부터 컴퓨터를 쓴 컴퓨터 전문가답게, 이 의원은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도 ‘컴퓨터’를 언급했다. 6일 진행된 조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이 의원은 2016년 10월 그랬듯, 날카롭게(?) 질문을 던졌다.

이 의원은 조 후보자 딸의 ‘동양대 표창장’ 논란에 대해 ”조 후보자의 아내가 공문서를 위조해 딸 용돈까지 챙겨줬다”라며 ”조 후보자 역시 경제공동체로서 포괄적, 묵시적 동의가 있었음을 판단할 부분이 상당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의원은 ”조 후보자가 민정수석 재직 시에 그런 기준으로 인사 검증 했느냐”고 물었다. 조 후보자가 ”잘 듣지 못했다”고 하자 이 의원은 ”인사 검증을 민정수석 계실 때, 지금 그 조 후보자가 가지고 있는 여러 그런 것을 가지고 그런 식으로 인사를 하셨냐”고 다시 한 번 물었다.

만족할 만한 답변이 나오지 않자 이 의원은 ”아니, 근데, 기준이 그래, 그랬습니까? 기준이, 우리 그 조 후보자 기준하고, 그런 식의 기준을 갖고 있었느냐”고 재차 물었다. 도대체 어떤 것을 묻는지 알 수 없는 질문에 조 후보자가 머뭇대자 이 의원은 급히 ”그래서, 이미 이 후보자 일가의 편파 부정 비리 의혹에 조 후보자가 직접 관여한 게 드러나고 있다”며 말을 돌렸다.

이어 조 후보자에 대해 ‘위증 교사’ 혐의가 있다고 주장한 뒤, 이 의원은 드디어 전문 분야인 컴퓨터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JTBC

″단국대 논문 초고 워드 파일에 관해서, 작성자가 저렇게 ‘조국‘으로 나와 있습니다. ‘조국’으로 나와 있는데, 이 컴퓨터를 사용하는 것이 후보자만 쓰는 것이 아니라 가족들이 같이 집에서 쓰기 때문에 그렇게 했다고 표현하셨는데, 이 부분은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

즉 워드 파일의 작성자가 ‘조국‘이라는 것이다. 이는 해당 컴퓨터가 조 후보자의 것으로, ‘조국’이라는 이름으로 설정돼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83년부터 미국에서 컴퓨터를 사용해 왔던 이 의원은 이 부분이 이해가 잘 가지 않았던 듯하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맨 처음 장교수로부터 논문이 형편없다는 지적을 받고, 이를 보완하게 된다. 그런 과정에서 조 후보자가 몰랐다는 것을 누가 이해하겠냐”며 ”아버지가 교수인데”라고 살짝 미소를 지었다. 조 후보자는 ”의학 쪽을 제가 어떻게 알겠냐”고 답했고, 이 의원은 ”모르는데 컴퓨터를 저렇게 썼기 때문에...”라고 말을 흐렸다.

이에 조 후보자는 ”말씀드렸다시피 소프트웨어에 소속이 적혀 있기 때문에 자동적으로 저게 찍히는 것”이라며 ”컴퓨터 전문가에게 물어보시면 확인할 수 있다”고 답했다. 그러자 83년부터 미국에서 컴퓨터를 사용해 왔다는 이 의원은 재빨리 ”아무튼, 그 부분은 저희가 나중에 질의 다시 하겠다”고 넘겨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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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이 의원은 또 다른 질문을 던졌다. ”최근, 시중에 뭐란 얘기가 소문이 나냐, 입학은 성적순이 아니라 아빠순이라는 말이 희자되고 있다”며 ”들어보셨죠?”라고 또 한 번 날카롭게 물었다. 그러나 그닥 널리 알려진 말은 아닌듯, 조 후보자는 ”지금 처음 들었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동양대 총장의 표창장 갖고 나왔냐”고 물었고, 조 후보자가 ”갖고 있지 않다”고 하자 ”왜 원본이 없냐. 오늘, 지금 며칠 동안에 이 표창장 문제 때문에 얼마나 민심이 들끓고 있냐.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 갖고 오셨다는 건 청문회를 무시하는 경향이라든지, 성의가 없다는지, 이렇게밖에 판단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곧 질의 시간이 종료됐고, 이 의원의 마이크가 꺼졌다. ”사퇴하세요”를 능가할 만한 유행어는 나오지 않았지만, 그래도 이 의원에 대한 반응은 상당했다. 이 의원의 이름은 잠시 포털사이트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고, 관련 댓글도 쏟아져 나왔다.

재미는 있는데 MS때 보다 신선함은 좀 떨어지는 듯...

컴퓨터 하면 이의원이시지 ㅎㅎ 따라갈 자가 누가 있나?? Ms 프로그램을 미국시절 부터 사용하셧는데...

청문회때마다 저분기다려질듯

ㅎㅎㅎㅎ 아 코미디 ㅎㅎㅎㅎ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