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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이 동양대 총장과 '조국 딸 의혹' 관련 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사실관계에 관한 취재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 이진우
  • 입력 2019.09.05 12:29
  • 수정 2019.09.05 12:34
ⓒ뉴스1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유시민 이사장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의 동양대 총장 표장장 의혹’과 관련해 동양대 총장과 전화 통화를 한 사실이 있다고 5일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유 이사장은 ”최 총장과 통화한 적이 있다. 제 기억엔 어제(4일) 점심 때쯤이었던 것 같다”며 ”그러나 (조 후보자를 도와달라는) 제안을 드린 적이 없다. 사실관계에 관한 취재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유 이사장의 이 같은 해명은 동아일보의 보도 이후 나왔다. 동아일보는 5일 ‘여권 핵심인사 A씨와 여당 의원이 동양대 총장에게 전화를 걸어 조국 법무주 장관 후보자의 의혹과 관련해 ‘도와달라‘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가 나온 뒤 유 이사장은 자신이 A씨임을 밝히며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직접 나선 상황인 것.

동아일보에 따르면  최성해 총장은 4일 오전 11시 45분경 A씨(유시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최 총장은 ”‘(A씨가) 시나리오를 하나 보여드릴게’라는 말을 했다”고 말했다. 최 총장이 전한 A씨의 제안은 총장의 권한으로 표창장에 총장 직인을 찍을 수 있는 권한을 정 교수에게 정식으로 위임했다고 해 달라는 내용이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유 이사장은 ”언론 보도에서 언급된 ‘여권인사 A씨‘가 저를 말하는지는 모르겠다”면서 ”왜냐하면 저는 ‘이렇게 하면 조 후보자를 구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제안을 드리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또 ”언론보도가 굉장히 조 후보자를 도덕적으로 공격하고 있는 시나리오로 짜여져 있는 것 같다는 의견은 말씀 드렸지만 어떻게 공인이고 대학 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총장에게 사실과 다른 진술을 언론과 검찰에 해달라는 제안을 하겠느냐”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해당 언론 보도는 100% 기자가 곡해해서 쓴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유 이사장은 ”저도 유튜브 언론인이라 기자들처럼 취재를 열심히 한다”면서 동양대뿐 아니라 여러 군데를 취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 총장이 하신 말씀은 그게 (총장상이 아닌) 표창이었고, 표창장 용지에 찍힌 총장 직인은 학교 것이라고 한다”며 ”총장 직인을 쓰면 대장에 기록이 남아야 하는데 그 기록은 없다는 말씀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 후보자 딸의 표창장은 동양대 청소년 인문학 프로그램에서 아이들 영어를 지도한 것에 대해 나온 것이다. 표창장을 만들어줬다는 직원에게 확인해보면 내용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 이사장은 조 후보자의 아내인 정 교수가 최 총장에게 청탁 전화를 걸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만약 직원이 표창장을 만들어준 것이 사실이라면 당연히 학교에 전화를 걸어서 ‘사실이 이런데 왜 다른 이야기가 나오느냐’고 말하지 않겠느냐”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도 ”최 총장과 통화를 했다”면서 입장을 밝혔다. 동아일보가 보도한 2명의 인물, 즉 여권 핵심인사 A씨와 여당 의원이 모두 스스로 정체를 드러난 셈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 의원은 ”(4일) 오전 11시 전후 최 총장과 통화를 했다. (조 후보자 딸 관련 의혹) 경위를 묻는 차원이었다”며 ”조 후보자가 여러 오해를 많이 받고 있어 경위를 확인하는 것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조 후보자를 도와달라는 취지의 전화였느냐’는 질문에 ”결벽증이 있어 그런 것은 못 하는 편”이라면서 경위 확인을 위해 전화할 수 있는 일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통화내용에 대해서는 ”(실무자가 하는 일을) 총장이 아시겠나. 행정실장이 하실 건데. 총장이 인지를 하지 못했더라도 실무자가 했을 수 있으니 살펴봤으면 한다는 정도였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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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유시민 #동양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