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동차의 한국 판매량이 8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 8월 일본산 자동차 5개 브랜드(도요타, 혼다, 닛산, 인피니티, 렉서스)의 판매량은 1398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월 판매량(3247대)보다 56.9% 줄어든 실적이다.
이는 한일 무역갈등에 따른 일본산 불매운동의 효과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일본차 판매량은 지난 2011년 1만 8936에서 2018년 4만5253대로 두배 이상 증가했다. 일본 브랜드 차량의 월 판매량이 1400대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11년 7월 이후 처음이다.
월별 추세로 보면 판매량 감소세의 원인은 더욱 분명해진다. 8월 판매량은 6월(3946대)과 비교했을 때 64.6%나 줄었고 지난 7월과 비교해서도 55.5% 감소했다.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이 본격화된 시점이 7월이고 그 여파가 본격적으로 미친 때가 8월이었단 점을 고려할 때 일본의 판매량 부진은 불매운동이 주된 이유인 것으로 보인다.
5개 브랜드 모두 큰 감소세를 보인 가운데 고급 자동차 브랜드인 ‘렉서스’만 판매량이 소폭(7.7%) 올랐다. 특정 모델명의 인기가 판매량 증가를 이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증가치는 전년대비 수치로 전월과 비교할 경우 렉서스도 38.6%나 판매량이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