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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간담회 효과? 조국 법무장관 임명 찬반 격차 줄었다

하지만 반대 여론이 여전히 과반수다

  • 이인혜
  • 입력 2019.09.04 11:44
  • 수정 2019.09.04 17:22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임명에 대한 반대 여론이 여전히 절반을 넘는 가운데 찬반 격차가 한 자릿수의 오차 범위 내로 좁혀진 것으로 나왔다. 여권 지도자들의 연이은 지지와 지난 2일 열린 기자간담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리얼미터가 지난 3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1명을 대상으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임명에 대한 국민 여론을 조사한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 응답자의 51.5%가 반대한다고 밝혔다. 찬성한다고 밝힌 응답자는 46.1%였다. 

지난달 28일 같은 질문으로 이뤄졌던 1차 조사(반대 54.5%, 찬성 39.2%) 당시 찬반격차는 15.3%p였으나, 지난달 30일 2차 조사 때는 찬반격차가 12.0%p로 줄어들었다. 지난달 28일과 지난달 30일은 각각 검찰 압수수색 이튿날, 유시민 작가 방송 인터뷰 이튿날이었다. 이때만해도 두 자릿수였던 찬반 격차는 조국 후보자의 기자간담회 이후 진행된 3차 조사에선 5.4%p로 줄어들었다. 

리얼미터
리얼미터 ⓒ리얼미터

응답자 10명 중 6명은 조 후보자의 기자 간담회를 실시간 또는 다시보기로 직접 시청했고, 시청했다고 응답한 층에선 찬성 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결과에 따르면, 시청 응답자 층(찬성 53.4%, 반대 45.7%)에선 찬성이 7.7% 더 높은 반면 미시청 응답자층(찬성 35.5% 반대 60%)에선 반대가 24.4% 더 높았다. 

반대 여론이 여전히 완강하지만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찬성 여론이 고루 상승했으며, 기자간담회가 이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권순정 리얼미터 조사분석본부장은 4일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이번 결과에 대해 ”20대 역시 여전히 반대가 우세하긴 하지만 찬성이 30% 초반에서 40% 중반으로 올라섰다. 중도층 역시 상당폭 증가를 했다”고 분석했다.

권순정 본부장은 이어 ”진보층이 초반에 지난주에 1차 검찰 압수수색이 있을 때 진보층이 이완현상이 나타났는데, 일종의 법적인 부분이 들어가면서 일단 컴포메이션 효과가 있는 거죠. 그런 것으로 해서 이완현상이 있었는데 다시 결집이 나타나고 있다. 그러니까 69%에서 2차 조사도 진보층이 결집한 양태였는데 3차 조사에는 더 결집해서 찬성이 증가한 69%에서 76%로 한 7%포인트 정도가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순정 본부장은 이어 ”기자간담회가 결정적이었다. 국민적 관심사가 대단했다”면서 ”국민적 관심도, 언론의 정보 양, 그리고 각 지지층들의 활동을 종합적으로 봤을 때 거의 대선급인 것 같다”고 평을 내렸다.  

 조사개요: 이번 조사는 2019년 9월 3일(화)에 전국 19세 이상 성인 8,767명에게 접촉해 최종 501명이 응답을 완료, 5.7%의 응답률(응답률 제고 목적으로 표집틀 확정 후 미수신 조사대상에 2회 콜백)을 나타냈고,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19년 7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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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기자간담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