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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니 뎁이 등장한 디올의 향수 광고에 인종차별 논란이 일었다

디올은 곧바로 공식 SNS에서 광고를 삭제했다

디올 향수 SAUVAGE 광고
디올 향수 SAUVAGE 광고 ⓒDior

패션 브랜드 크리스찬 디올(Christian Dior)의 향수 소바쥬(Sauvage)의 새 광고에 아메리카 원주민 문화가 부적절하게 사용됐다는 논란이 일었다. 이에 디올은 공식 SNS에서 광고를 삭제했다.

가디언 등은 최근 디올이 게재한 향수 광고에 쏟아지는 비판을 지적했다. 광고에는 할리우드 배우 조니 뎁이 아메리카 원주민을 연상시키는 판초를 입고 기타를 연주하고, 원주민의 전통 의상을 입은 남성과 여성이 등장해 춤을 추는 등의 장면이 담겼다.

또 ‘We are the Land’라는 제목이 붙은 이 광고에는 ‘아메리카 원주민의 영혼을 향한 진정한 여행’이라는 수식이 달리기도 했다.

이 광고가 온라인 상에 게재되자마자 인종차별과 문화 유용(流用)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일었다. 네티즌들은 아메리카 원주민의 전형적 이미지를 광고에 사용했다는 것이다. 여기에 향수 이름인 프랑스 단어 ‘Sauvage’가 영어로 번역될 시 ‘야생’, ‘야만적’이라는 의미의 ‘Savage’라는 점도 꼬집었다.

또한 조니 뎁이 과거 영화 ‘론 레인저’에서 아메리카 원주민 악령 톤토 역으로 등장했다는 점도 논란이 됐다. 당시 조니 뎁과 ‘론 레인저’는 아메리카 원주민에 대한 차별을 재생산하는 시대착오적 캐릭터, 화이트 워싱 등으로 비판받았다.

디올 측은 “아메리카 원주민의 문화에 대한 찬사와 존경을 가지고 그렸으며, 아메리카 원주민 컨설턴트를 기용해 제작한 광고”라고 해명했지만 비난 여론은 거세졌다. 이에 디올 측은 공식 SNS에 게재됐던 광고를 삭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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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 #광고 #조니 뎁 #디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