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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영 과기부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아내 관리도 못 하냐" 발언이 나왔다

박성중 자유한국당 의원의 발언이다.

자유한국당 정갑윤 의원이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에게 출산 의무를 다하라고 발언해 물의를 빚은 가운데,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는 ”아내 관리를 못 한다”는 말이 나와 논란이 됐다. 아내를 ‘관리 대상’으로 보는 것을 두고 동료 의원들은 정정을 요청했고, 결국 해당 발언을 한 의원은 이를 정정했다.

2일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청문회에서 박성중 자유한국당 의원은 최 후보자의 후원 내역이 정치·진보단체에 편중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최 후보자는 ”아내가 한 것”이라고 답했고, 박 의원은 ”아내 하나도 관리 못 하는 사람이 수십조원의 예산을 제대로 관리할 수 있겠느냐”고 비판했다.

최기영 후보자.
최기영 후보자. ⓒ뉴스1

이에 신용현 바른미래당 의원은 ”‘아내를 관리한다’는 얘기는 삭제하거나 발언의 취지를 보다 명확하게 정정하는 게 어떻겠느냐. 박 의원을 위해 말한다”라며 ”최 후보자의 아내가 대학교수로 일하고 있어 경제적 능력이 충분하고, 돈을 벌지 않더라도 누구나 취향에 따라 기부금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노웅래 과방위원장도 ”아내와는 서로 사랑하고 신뢰하는 대상이지, 관리하는 대상이 아니다”라며 ”박 의원의 말 뜻이 그런 게 아니라고 믿겠다. 수정하겠느냐”고 물었다.

박성중 자유한국당 의원.
박성중 자유한국당 의원. ⓒ뉴스1

그러나 박 의원은 ”아내가 사용하는 재정과 아내의 행동 등을 관리해야하는 뜻으로 말한 것으로, 수정할 마음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후 해당 발언이 기사화되고 다른 의원들의 비판이 이어지자 박 의원은 ”오해 소지가 있다”라며 ”‘아내와 회계 관리도 못 하는 사람’으로 속기록을 수정해달라”고 입장을 바꿨다.

최 후보자와 아내는 최근 5년 간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일본군성노예제문제해결을위한정의기억연대, 민족문제연구소 등에 5년 이상 꾸준히 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청문회는 14시간 가까이 이어졌으나 최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에 대한 채택 여부는 결정되지 않은 채로 종료됐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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