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서 주말 내내 경찰과 시위대가 격렬한 충돌을 일으킨 데 이어 오늘(2일)은 노조 총파업과 학생들의 동맹휴학이 예고돼 있다.
의료·항공 등 21개 부문 노동자들은 2일과 3일 총파업을 예고했다. 홍콩의 주요 10개 대학 학생회도 오늘부터 2주간 동맹 휴학에 돌입한다.
수업 보이콧에 나선 것은 대학생들뿐만이 아니다. 수천명의 중고등학생들도 개학 첫날인 이날 학교에 가는 대신 단체로 시위에 동참할 예정이다.
주최 측에 따르면 200여개 학교에 재학 중인 수천여명의 학생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들은 오전 10시 30분에 시작될 예정인 홍콩 에딘버그 광장 시위에 동참한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아침을 거른 채 시위에 나서는 학생들에게 음식을 나눠주는 자원봉사자 역할을 맡은 한 학생은 ”우리는 좀 더 많은 학생이 송환법의 심각성에 대해 알길 바란다”고 전했다.
시위대의 5가지 요구 사항은 △송환법 완전 철폐 △경찰 강경진압에 대한 독립적 조사 △시위대 ‘폭도’ 규정 철회 △체포된 시위대의 조건 없는 석방 및 불기소 △행정장관 직선제 실시 등이다.
홍콩에서는 지난 토요일 시위로 63명이 체포됐으며, 검거 과정에서 40여명이 다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