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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4로 격상한 허리케인 도리안이 플로리다 반도로 다가서고 있다

엄청난 허리케인으로 변해가고 있다

  • 박세회
  • 입력 2019.08.31 16:29
  • 수정 2019.08.31 16:47

미국 플로리다주(州)로 향할 것으로 예상되는 허리케인 도리안이 예상대로 카테고리 4로 격상되어 플로리다 동부 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영향권 안에 든 바하마를 비롯해 플로리다 반도 지역의 도시들이 만반의 대비를 하고 있다

30일(현지시간) CNN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도리안이 최대 풍속 217km를 동반한 4등급으로 세력을 키웠다고 밝혔다. 이에 미 플로리다주는 빠르게 대비 태세를 취했다. 브러바드 카운티와 마틴 카운티는 주민들에게 의무 대피령을 내렸다. 또한 30개 이상의 학교가 내달 3일까지 휴교를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도리안이 미국에 상륙할 때쯤이면 카테고리 5로 격상할 수 있다고 예측하고 있다. 도리안은 현재 해수면의 에너지를 흡수하며 점점 격해지고 있는 상태다. 내일쯤이면 풍속은 시속 150마일(시속 240km)에 달할 것으로 봤다. 157마일(시속 252km)이 넘어서면 카테고리 5에 들어간다.

또한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대피령이 내려진 지역에서의 통행료 면제 △신속한 전력 복구 작업을 위한 인력 배치 △200개 이상의 발전기 준비 △대피소까지 우버 교통수단 제공 등을 내용으로 하는 대응 방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아울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날 플로리다주 일대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예정되어 있던 폴란드 방문을 취소했다. 도리안의 직접적인 영향권 안에 들어간 바하마도 만반의 대비를 하고 있다.

국가비상관리국(NEMA)의 시티븐 러셀 대위는 ”이번 도리안은 재앙적인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아바코와 그랜드 바하마 주민들에게 빨리 허리케인 대비를 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상점 등을 운영 중인 주민들은 상점 문을 닫았으며 휴가를 보내기 위해 바하마를 찾은 관광객들도 서둘러 바하마를 떠났다.

NHC는 이동 속도가 느려진 도리안이 현재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서 동쪽으로 545마일 떨어진 곳까지 접근했으며 내달 3일쯤 플로리다주 멜버른 인근 해안까지 접근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이후에는 플로리다주를 관통하지 않고 해안을 따라 잭슨빌 쪽으로 이동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래는 인공위성으로 촬영한 도리안 영상이다. 

낮과 밤을 가르는 태양 빛의 경계가 도리안을 가로지르는 모습이 인상적이면서도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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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제 #허리케인 #플로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