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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8월 31일 16시 12분 KST

나경원 원내대표가 "문 정권은 광주일고 정권"이라며 지역감정을 소환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지난 대선 당시 '호남의 손녀'를 자처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지난 30일, 부산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장외집회에서 “문재인 정권은 광주일고 정권이라는 이야기도 있다”며 “부울경을 차별하면서 더 힘들게 하는 정권에 대해 부산, 울산, 경남지역 주민들이 뭉쳐서 반드시 심판하자”고 말했다.

 

뉴스1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사직공원 앞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 규탄 장외집회에서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이 정권이 부울경 쪽에 인재를 등용하는가 봤더니, 간단한 통계만 봐도 서울 구청장이 25명 중 24명이 민주당인데 그 중에서 20명이 광주, 전남, 전북이더라”며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발언을 이어갔다.

나 원내대표는 ”통계를 보면 부산 지역 아파트 값은 100주 연속 하락하고 있다. 부산, 울산, 경남의 자영업자들, 제조업자들, 그리고 우리 기업인들 다 힘들다고 한다”며 “이 정권에서 부울경 중 잘 나가는 조국 후보를 한번 기대해 보려고 했다”면서도 “저는 조국 후보와 대학교 동창이다. 옛 정을 생각해 봐줄까 했는데 까도 까도 끝이 없다”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정권 교체만이 답이다. 정권 교체를 위한 첫 걸음은 내년 총선 승리”라면서 “민주당이 통과시킨 선거법대로라면 자유한국당은 100석을 얻기 어렵다. 막을 수 있는 힘, 이길 수 있는 힘은 국민들 바로 이곳 부울경 지역으로부터 나온다”고 말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지난 2017년 대선 당시 광주를 찾은 뒤 자신의 할아버지 고향이 전남 영암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호남의 손녀’를 자처한 바 있다. 당시 나 원내대표는 ”민주당에는 몰표를 주고 자유한국당은 쳐다보지 않는 호남이 돼선 안된다”며 지역감정 극복을 주장했다.

한편 자유한국당의 지역감정 조장발언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즉각 항의했다. 민주당은 31일, ”나 원내대표가 ‘이 정권이 광주일고 정권’이라는 망국적 지역감정까지 다시 들고나왔다”며 ”그동안 늘 활용하던 색깔론과 함께 지역감정까지 정쟁으로 활용하려는 나경원 원내대표는 더 이상 정치인의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나경원 원내대표를 향해 ”그동안 ‘달창’ ‘반민특위’ ‘자위대 행사 참석’ ‘홍신학원 비리’ ‘자녀 부정 입학’ 등 헤아릴 수 없는 막말과 비위로 논란의 중심에 서더니 우리 정치권의 금기라 할 수 있는 지역갈등 조장까지 서슴지 않는 것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며 ”사과와 함께 정치권을 떠나기 바란다. 우리 사회를 이념과 지역으로 가르고 갈등을 조장하는 사람은 정치 지도자의 자격이 없다”고 했다.

홍 대변인은 그러면서 ”인사청문회부터 산적한 민생현안과 개혁 법안 처리, 일본의 경제침략과 미·중 무역 분쟁 등 국내외 엄중한 상황은 외면한 채 철 지난 ‘장외투쟁’에나 몰두하는 자유한국당은 대체 어느 나라 국민을 위한 정당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즉각 중단하고 국회로 돌아와 최소한의 할 일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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