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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평 지수 100%" 넷플릭스의 마인드헌터 시즌2는 왜 완벽한가?

넷플릭스 역대 시리즈 최고 중 하나다

Mindhunter
Mindhunter ⓒNetflix

8월 16일 넷플릭스의 명품 시리즈 ‘마인드헌터’ 시즌2가 공개됐다. 오래 기다린 팬들이 많다. 그만큼 기대도 컸다. 구글에 마인드헌터를 검색하면 자동완성 검색어 중에 ”마인드헌터 새 시즌은 왜 이리 오래 걸리나”라는 항목이 있을 정도다. 시즌 1도 완벽했으나, 시즌 2는 그 거대한 기대마저 훌쩍 넘어섰다.  

로튼토마토의 토마토지수는 100%. 43개의 비평 모두가 호의적인 리뷰라는 뜻이다. 미국의 영화매체 로저이버트닷컴은 ”데이비드 핀처의 마인드헌터 시즌 2는 이 시리즈가 넷플릭스에서 가장 강렬한 드라마임을 선언한다”라고 말한다. 

이 드라마의 마법은 무언가를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드러내지 않는 데 있다. 시즌1에서 가장 중요한 연쇄살인범으로 등장했던 여대생 연쇄살인 사건의 범인 에드 캠퍼의 대사를 보면 주제 의식이 확연하게 드러난다. 

″당신들이 연쇄살인범에 대해서 알고 있는 것들은 전부 붙잡힌 사람에게서 모은 정보로 보이는군요.”

2m가 넘는 키에 야구 글러브만 한 손을 가진 거구 에드 켐퍼의 이 말이 섬뜩한 이유는 켐퍼가 ‘일부러 잡힌 연쇄살인범’이기 때문이다. 그는 총 10명을 살해하고 경찰에 자수했다. 자수하지 않았다면 잡히지 않았을 연쇄살인범이 말한다. 당신들은 연쇄살인범에 대해 아무것도 알지 못한다고. 그들은 보통의 연애와 결혼생활을 완벽하게 영위하며 이 세상 어딘가에 있다고. 

마인드헌터의 두번째 시즌에는 여러 이야기가 동시에 흐른다. ”묶고(Bind), 고문하고(Torture), 죽인다(Kill)”고 하여 ‘BTK’라는 별명으로 부르는 의문의 살인범의 이야기, 20명 이상의 흑인 아동을 살해한 애틀랜타 아동 연쇄살인범을 쫓는 이야기, 빌 텐치의 양아들과 관련된 문제, 웬디 카와 그의 동성 연인의 연애담이 겹쳐서 진행된다.

이 모든 이야기들이 정말이지 마법처럼 적당한 리듬을 타고 섞여 들어가며 눈을 깜빡이는 것조차 낭비로 여겨질 정도의 긴장감을 선사한다. 그리고 시청자들을 천천히, 아주 천천히 주제 의식에 다다르도록 이끈다. 우리는 과연 살인 충동의 심연을 완벽하게 이해할 수 있을까? 그들이 저지른 범죄의 동기와 실행 양태를 이성적인 논리로 정연하게 풀어낼 수 있을까?

한편, 이 드라마는 전 FBI 요원인 존 E 더글러스의 논픽션 책 ‘마인트헌터 : FBI 연쇄살인 사건 조사 부서의 이야기’에 근거한다. 에드 켐퍼나 찰스 맨슨을 비롯한 거의 모든 연쇄살인범들이 실제했던 인물이다. FBI 부서의 주인공들 역시 마찬가지다. 아래 사진은 드라마에 등장하는 배우의 모습과 실제 인물이 얼마나 닮았는지를 보여준다. 흑백 사진이 실존 인물이고 컬러 사진이 드라마 속 배우의 모습이다. 

스포일러를 조심하다보니 더 많은 얘기를 쓰고 싶어도 쓸 수가 없다. 그냥 당장 보시라!

″마인드헌터의 캐스팅 디렉터는 칭송받아 마땅하다”

C/F rogerebe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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