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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인맥 힙합 킹'이라 밝힌 스윙스의 인맥 논란 사례 정리

회사 없는 사람은 못 나오는 컴페티션?

  • 박세회
  • 입력 2019.08.29 11:22
  • 수정 2019.08.29 11:26

합격과 불합격을 가리는 디스 이즈 컴페티션 ‘쇼미더머니 8’에서 자신이 대표로 있는 회사 소속 뮤지션들을 연달아 합격 시킨 프로듀서 스윙스가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인맥힙합 논란에 빠졌다. 특히 인맥힙합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인스타그램에 ‘인맥 힙합 킹’이라는 글을 남겨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주부터 쇼미더머니의 본선이 시작됐다. 이번 본선 무대에 올라간 건 총 22명. 방송으로 5회 본선이 시작되기까지는 사실 프로듀서 4명씩 두 팀이 각 11명씩 총 22명 참가자를 뽑는 과정일 뿐이다. 쇼미더머니 본선에 올라가기만 해도 힙합계에서는 ‘네임드’다. 힙합신에서 슬슬 사람들이 알아보기 시작한다. 문제는 여기까지 올라가는 과정이다.

지난 2일 방송된 2차 예선. 60초 동안 랩을 하고 심사받는 자리. 8명의 심사위원 전원이 ‘FAIL’(탈락)을 누르면 참가자는 불구덩이에 빠진다. 이날 래퍼 윤훼이는 가사를 잊어버렸다. 손가락을 들어 ‘한 번만 다시 가볼게요‘라고 말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쇼미더머니의 초반 하이라이트인 불구덩이 미션에 원 모어 타임은 없다. 그러나 윤훼이는 불구덩이로 떨어지지 않고 살아남았다. 7명이 탈락을 눌렀지만, 매드클라운이 ‘볼 건 다 봤다‘라며 ‘패스’를 줬기 때문이다. 윤훼이는 스윙스와 기리보이가 사장으로 있는 레이블 ‘위더플러그’ 소속이다. 

윤훼이
윤훼이 ⓒHuffpost KR

23일 방송된 4차 예선 래퍼 1대1 크루 배틀에서는 떨어진 릴타치를 패자부활전으로 살려내는 과정이 문제가 됐다. 총 54명의 래퍼 중 1대1 대결에서 승리한 27명이 살아남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매드클라운 등의 요청으로 ”너무 아쉬운 래퍼”에게 다시 기회를 주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각 프로듀서 크루들이 4명을 골라 랩 할 기회를 주고 그중 2명씩을 살려냈다. 살려낸 방식은? 프로듀서들 마음에 드는 두 사람을 골랐다. 스윙스와 매드클라운이 있는 프로듀서 크루는 릴타치와 김승민을 살려냈다.

살려낸 다음이 더 문제였다. 27명에 패자부활전에서 살아남은 4명을 포함한 총 33명 중 9명을 ‘프로듀서끼리 상의해서’ 떨어뜨렸다. 본선에는 각 팀당 11명 씩 22명만 올라갈 수 있기 때문이다. 

패자부활전으로 올라온 김승민과 릴타치는 살아남았다. 릴타치는 프로듀서인 스윙스가 이끄는 레이블 ‘위더플러그’의 소속이다. 김승민 역시 기리보이와 ‘우주비행’ 이란 크루에서 활동한 이력이 있다. 기리보이는 다른 팀의 프로듀서지만, 스윙스의 저스트뮤직(린치핀뮤직) 소속이다. 특히 기대를 모았던 ‘야누‘, ‘안병웅‘, ‘머쉬베놈’ 등이 심사위원들의 호불호에 따라 떨어져 인맥 없는 참가자만 떨어뜨렸다는 논란이 있었다. 

지난해 방송한 ‘쇼미더머니 777’에서 역시 스윙스의 인맥힙합 논란이 있었다. 당시 ‘고등래퍼’에서 스윙스랑 만난 인연으로 최하민은 스윙스가 있는 저스트뮤직에 들어갔고, 스윙스가 프로듀서로 참여해 참가자들의 실력을 판가름하는 쇼미더머니 777에 참가했다. 스윙스는 방송에서 최하민을 설명하며 ”너무 타고 났어요 걔는”이라며 ”어디서 나오는지 모르겠는 섹시함이 있다”고 말했다. 당시에도 자사 뮤지션에 대한 과도한 칭찬이 도마 위에 올랐다. 물론 자사 뮤지션을 칭찬한다고 해서 불법은 아니고 경찰이 출동하지도 않는다. 다만 보통은 소속 뮤지션이 컴페티션 형식의 방송에 함께 출연하면 소속사 사장은 말을 아끼고는 한다. 

한편 스윙스는 2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공연 사진과 함께 ‘인맥 힙합 킹’이라는 글을 올렸다. 해당 게시글에는 지면에 옮기지 못할 모욕적인 댓글들이 넘쳐나고 있다. 

박세회 sehoi.park@huffpost.kr

릴타치
릴타치 ⓒ엠넷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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