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29일, 오거돈 부산시장의 집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지난 27일 부산의료원장실과 부산시 재정혁신담당관실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이날은 직접 집무실로 칼끝을 겨눴다.
검찰이 직접 부산시장의 집무실까지 압수수색한 이유는 조국 법무부장관 후바자 자녀의 장학금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서다. 조국 후보자의 자녀 조모씨는 현 부산의료원장이자 당시 부산대 의전원 교수였던 노환중 원장이 개인적으로 운영하던 소천장학회로부터 2016~2018년 6학기 동안 학기당 200만원씩 총 1200만원의 장학금을 받았다.
검찰은 이 장학금이 ‘제3자 뇌물 제공’인지 아닌지를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7일, 부산의료원장실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노환중 부산의료원장을 출국금지 조치한 것도 같은 이유 때문이다.
한편 오거돈 부산 시장은 지난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부산시립의료원 원장은 정해진 절차에 따라 공정하게 임명되었다”며 ”인사청문회 일정이 확정되었으니 명명백백한 청문의 과정이 되기를 바란다. 다만 그 과정에서 개연성 없는 일들을 억지로 연결짓고, ‘아니면 말고’ 식의 추측성 폭로가 마치 사실인 듯 다루어진다면 대단히 심각한 문제”라고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