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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일본인이 반 아베 시위에서 한국인과의 프리허그에 나선 이유

24일 광화문에서 열린 아베 정권 규탄 집회에서 50명 정도가 그와 포옹했다.

ⓒKBS

일본의 경제 보복으로 시작된 각종 갈등으로 한일 관계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에서 한 일본인 남성이 반일 시위에 참가한 한국인을 상대로 프리허그 행사에 나섰다.

일본에서 온 쿠와바라 코이치씨는 24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아베 정권 규탄 집회에서 프리허그에 나섰다.

그는 이날 ‘FREE HUG FOR PEACE’라고 적힌 티셔츠를 입고 안대로 눈을 가린 채 두 팔을 벌려 포옹을 요구했다. 쿠와바라씨는 이날 KBS에 “일본에 대한 의견을 가진 한국인이 많을지 몰라도 그들이 일본인을 싫어하는 게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기획했다”며 프리허그를 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그는 페이스북에 자신이 등장한 KBS 1TV ‘뉴스9’의 영상에 일본어 자막을 달아 게재하기도 했다.

28일 허프포스트 일본판에 따르면 쿠와바라씨와 포옹을 한 사람들은 약 50명 가량이었다. 사람들은 제각각 감사의 인사를 전하거나 격려를 표했고, 한일 관계 개선을 바라는 말들을 주고받았다.

쿠와바라씨는 허프포스트 일본판에 “미디어에서 보도되고 있는 것 같이 소란스러운 사람은 없었다. 노래를 부르는 등 다소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가 있는 현장이었다”고 한국에서 열린 아베 정권 규탄 집회를 평가했다.

또 그는 프리허그 행사 당시 부정적 반응은 특별히 없었다면서, 한일 관계의 악화만을 전하는 일본 내 보도와 달리 실제 현지의 분위기는 차이가 있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가 한국인을 상대로 프리허그를 했던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쿠와바라씨는 이전에도 한국을 비롯해 중국, 필리핀, 싱가폴 등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평화를 위한 프리허그 행사를 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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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아베 신조 #한일 무역 분쟁 #시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