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2019년 08월 28일 14시 08분 KST | 업데이트됨 2019년 08월 28일 14시 11분 KST

윌리엄 바 법무장관이 트럼프 호텔에 3만달러짜리 파티를 예약했다

트럼프 집권 이후 끊이지 않는 이해상충 논란의 최신 사례.

The Washington Post via Getty Images
WASHINGTON, DC - JUNE 11: The Trump International Hotel located at 1100 Pennsylvania Ave, NW. The building that was the Old Post office and Clock Tower was completed in 1899 and is listed on the National Register of Historic Places. (Photo by Jonathan Newton / The Washington Post via Getty Images)

윌리엄 바 미국 법무장관(검찰총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소유한 워싱턴DC의 호텔에 겨울 연휴 파티를 예약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예약으로 호텔 측은 3만달러(약 3640만원) 넘는 매출을 올리게 된다.

WP는 바 장관이 12월8일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 ‘프레지덴셜 볼룸‘에서 200여명 규모의 ‘가족 연휴 파티’를 예약한 문서 사본을 입수했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답변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법무부의 한 관계자는 바 장관이 자비로 비용을 부담하며, 다른 장소들도 알아봤지만 예약이 다 찼던 탓에 어쩔 수 없이 트럼프 호텔을 선택한 것이라고 WP에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바 장관의 계약에는 1인당 최소 100달러 이상의 음식과 음료, 추가 35%의 세금과 팁, 예약 취소시에도 최소 3만1500달러 지불 등의 내용이 담겼다.

Alex Wong via Getty Images
WASHINGTON, DC - JULY 15: U.S. Attorney General William Barr speaks during a "Combating Anti-Semitism Summit" at the Justice Department July 15, 2019 in Washington, DC. Administration officials and Jewish leaders are participating in the summit to discuss ways to combat anti-semitism. (Photo by Alex Wong/Getty Images)

 

이번에 공개된 ‘파티 예약’은 트럼프 집권 기간 동안 벌어진 수많은 일들 중 하나에 불과하다. 하루 전(26일), 트럼프는 차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플로리다주 도랄(Doral)에 있는 자신의 골프장에서 개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같은 가능성을 언급하며 ”내가 버는 돈은 한 푼도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앞서 허프포스트가 보도한 것처럼, 트럼프의 호텔과 골프장 등에서 벌어들이는 모든 돈은 트럼프에게 직접 흘러들어간다. 자신의 가족기업 트럼프그룹(Trump Organization)을 소유한 재단의 유일한 수익자가 바로 트럼프이기 때문이다.

트럼의 정책에 영향을 끼치려 시도하는 로비스트들과 외국 정부, 정치인 등은 트럼프가 소유한 호텔과 골프장 등의 단골 고객이 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이해상충(conflicts of interest) 우려가 제기된다.

The Washington Post via Getty Images
WASHINGTON, DC - JUNE 11: The Trump International Hotel located at 1100 Pennsylvania Ave, NW. The building that was the Old Post office and Clock Tower was completed in 1899 and is listed on the National Register of Historic Places. (Photo by Jonathan Newton / The Washington Post via Getty Images)

 

법무부는 트럼프가 자신의 사업으로부터 계속해서 이득을 취함으로써 미국 헌법의 보수 조항(Emoluments Clause; 의회의 승인 없이 정부 관리들이 외국 정부로부터 이익을 취하지 못하도록 규정한 조항)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200여명의 의원들이 제기한 소송에 대해 트럼프 워싱턴 호텔 측을 변호하고 있다.

법무부 측은 바 장관이 트럼프 호텔에 연말 파티를 예약한 것은 대통령에 대한 충성심에 따른 게 아니라고 WP에 설명했다. 그러나 미국 법무장관으로서 그의 독립성에 의문이 제기된 게 처음은 아니다. 그는 로버트 뮬러 특검의 ‘러시아 수사’ 결과 발표 당시 ‘축소 발표’ 논란에 휩싸였다. 

트럼프의 공직윤리를 비판해왔던 전 공직자윤리국(OGE) 국장 월터 샤웁은 트럼프 호텔에 파티를 예약한 바 장관의 결정이 규정을 위반한 것은 아니라면서도 그가 ”국가가 아니라 정치인에게 충성한다는 시그널을 계속해서 보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 허프포스트US의 William Barr Books $30,000 Party At Trump Hotel: Report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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