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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실거래가' 한남더힐에 수요가 몰리는 이유

한 해 동안 주민의 6분의 1 이상이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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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더힐은 여전해요. 거래량이 문제가 아니라 가격이 올라가는게 중요하죠.” (서울 한남동 공인중개사 A씨)

서울 용산구 내 중개업소에서 일하는 공인중개사 A씨는 지난 26일 ‘서울 최고가 거래액 아파트’인 한남동 한남더힐의 분위기를 이같이 전했다. 거래량과 관계없이 수요가 몰려 가격이 유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올해 8월까지 서울 지역에서 최고가로 거래된 아파트는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한남더힐’이다. 부동산정보서비스 직방이 올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이 아파트는 지난 2015년부터 최고가 매매 기록을 놓치지 않고 있다. 올해도 최고 거래가격 84억원(전용면적 244.749㎡)을 기록했고 상위 거래가 1~10위를 모두 휩쓸었다.

특이한 점은 한남더힐이 고가 아파트 중 거래량도 가장 많은 편이라는 것이다. 한남더힐의 매매 거래건수는 2015년 31건에서 2016년 분양 전환 후 164건, 2017년 131건, 지난해 98건으로 꾸준하다. 단지 내 세대가 600가구인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에만 주민의 6분의 1 이상이 바뀐 셈이다. 

올해 역시 8월까지 거래건수 66건을 기록하고 있다. 대표적인 고가 아파트인 성동구 갤러리아포레(230세대)와 삼성동 아이파크(449세대)의 경우 지난해와 올해 1~8월 각각 18건·9건, 16건·27건의 매매 거래건수를 기록한 것에 그쳤다. 반포동 레미안퍼스티지(2444세대) 역시 올해 거래건수가 51건에 그쳤다.

이에 대해 부동산 업계에서는 시세 차익을 거두고 빠져나가는 초기 입주자들의 물량과 ‘똘똘한 한 채’를 찾는 자산가들의 수요가 맞물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와 더불어 똘똘한 한채에 대한 시장의 선호가 이어지고 있다”며 ”한남더힐의 경우 희소성이 있어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지불할 의사가 있는 사람이 많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남더힐의 고공행진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올해 10월 준공되는 한남동의 또다른 고급아파트인 ‘나인원한남‘이 4년 임대 후 분양을 결정하면서 당분간 ‘서울 최고가 거래액’ 타이틀은 한남더힐이 유지할 것으로 보는 것이다.
용산구의 또다른 공인중개사는 ”가장 적은 평수(59㎡)의 전세가가 12억~13억원 정도”라며 ”기본적으로 단지 안에 커뮤니티 시설이 다 들어가 있어 생활하기 매우 편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임대 후 분양’ 형식이었던 한남더힐이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분양전환된 후 수년간 시세차익을 본 초기 거주민들이 빠져나가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며 ”하지만 현재 한남동에서도 한남더힐 정도의 고급 아파트단지는 거의 없기 때문에 자산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몰리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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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부동산 #한남동 #한남더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