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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8월 27일 17시 42분 KST

5·18 재단 측 "노태우, 진심어린 손 내밀면 만날것"

전두환과 비교하기도 했다

지난 23일,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남 노재헌씨는 광주 5·18민주묘지를 방문했다. 이날 노재헌 씨는 묘역 앞에서 오랜 시간 무릎을 꿇고 참회했다. 그는 참배에 앞서 ‘삼가 옷깃을 여미며 5·18광주민주화운동 희생자분들 영령의 명복을 빕니다. 진심으로 희생자와 유족분들께 사죄드리며 광주 5·18 민주화운동의 정신을 가슴깊이 새기겠습니다’라고 방명록을 적기도 했다.

 

뉴스1

 

노재헌씨의 518 묘지 방문은 5·18 당시 신군부 지도자의 직계가족 중 처음이다. 그는 현재 거동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노태우 전 대통령이 ‘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싶다’는 의사를 여러 차례 밝혔다고도 전했다.

이 이야기는 국립5·18민주묘지 관리사무소 측에 의해 26일 알려졌다. 그리고 27일, 5.18 기념재단 조진태 상임이사는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노태우 전 대통령 측이 진심어린 손을 내민다면 만날 의지가 있다고 답했다.

이날 조 상임이사는 자신도 노재헌 씨의 민주묘지 방문을 사전에 알지 못했다고 설명하며 “5.18 학살 만행의 가해자들이 (자신들이) 저지른 죄를 고백하고 국민들에게 용서를 구하는 일은 중요한 일인데 노재헌 씨가 그 실마리를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조 상임이사는 노태우 전 대통령의 건강 상태가 좋지 않다는 소식을 알고 있다고 설명한 뒤 ”노재헌 씨가 아버지의 그 뜻을 받들어서 참배와 사죄를 한 것”이라며 ”아버지의 뜻을 더 받들어서 노재헌 씨라도 이제 피해 당사자들을 직접 만나서 사죄와 용서를 구해야 하고 노태우 씨 본인의 행적은 물론이고 같이 주도해서 만행을 저지른 전두환 씨 일당들에 대한 그런 다양한 행적에 대해서도 국민들에게 공개를 해서 이 5.18 혐오적인 논란에 종지부를 찍는 일에도 역할을 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조 상임이사는 그러면서 전두환을 비교대상으로 언급했다. 그는 ”자신의 입으로 잘못했다라고 하는 한마디만 했더라면 광주 시민들은 ‘저 정도면 우리가 받아들여주자’라고 기대를 했었던 게 사실”이라면서도 ” 기대가 얼마나 허망한 것이었는지를 전두환 씨 입을 통해서 확인을 했던 거고. 그 아들들이 지금 여러 가지 벌이고 있는 본인들이 약속했던 몇 년 전에 재산 환수 노력. 이런 부분 역시 전혀 지금 지키지 않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조 상임이사는 ”노태우 씨의 의사를 반영해서 노재헌 씨가 진심 어린 손을 내민다면 우리 5.18 피해자는 물론이고 광주 시민들은 충분히 만날 용의가 있다”면서 ”(그 만남이)이 문제를 푸는 데 하나의 실마리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